점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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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본문

질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몇 년 전에 정년퇴임 하고 지금은 다른 일거리를 찾지 못해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마음이 위축돼서 그런지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점점 스트레스가 쌓여가면서 화도 자주 내게 됩니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은 너무 많이 쓰기 때문에 마음은 없는 거라고 하죠. 마음이 없는 게 마음이죠? 우리가 그 마음이 무엇을 했을 때 내가 했다고 할 수도 없고 내가 먹었다고 할 수도 없는 까닭은 여러분 몸속에, 육체 안에 생명들이 많으시죠? 생명과 모습과 의식이, 그 많은 의식들이 어디의 다스림을 받고 사느냐. 내 마음이 안으로 모든 것을 믿고 거기에 입력될 때 거기서 다스림을 받게 되죠. 우리가 쉽게 말하자면 영혼은, 각자 영혼은 악으로 가느냐 선으로 가느냐의 교차로를 증명해 주고 자길 따라 주는 그런 것이 영혼이지마는 에너지를 배출시키고 움죽거리지 않는 자기의 주인공, 그대로 불기둥은 영원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그 몸속에 있는 의식들이 주인공에다 놓으면 모든 것을 한마음으로 밀어 가는 응신이 됩니다.
 
사람은 그래서 위대한 것이고 자기 모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러한 고등 동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이죠. 그 인간으로서 우리가 좀더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서로서로에 이렇게 연결돼서 산다는 사실을 아느니만큼 우리는 먼저 자기 자신이 그렇게 더할 수 없는 보배라는 것을, 자기 자신이 보디가드가 될 수 있고 이끌어 주는 주인공이 될 수 있고, 해결사가 될 수 있고 모든 것을 다, 일거수일투족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대신 누가 죽어 주는 사람도 없을 테고 대신 아파 주는 사람도 없을 테죠. 또 밥 먹어 주고 잠을 자 주고 똥을 눠 줄 수도 없겠죠. 그리고 깨달아 줄 수도 없어요.
 
그러니 홀로 와서 이 길을 걷다가 길로 간다는 얘기가 있죠. 근데 그것이 아주 살얼음판 같다, 파도치는 바다와 같다 이런 말을 하죠. 몸은 배로 비유를 하시고요, 또 몸속에 들어 있는 생명체들은 중생으로 비유하시고, 또 우리의 주인공은 선장으로 비유했답니다. 그런데 배를 타고 지금 인생길을 노를 젓고 가는데 파도가 치고 그런다고 해서 뭐 이 이름 저 이름,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하고 저 주해신 하고 바깥으로 찾아 봤자야 그거는 오히려 배가 뒤집힐 징조라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 왜냐? ‘마음으로 모든 걸 집중을 해서 안으로 거기다 놓으면 이 선장하고 콤비가 돼서 그냥 배는 그대로 유유하게 가는 데까지 다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죠.

사대 성인들도 다 말씀하시기를 “인생이라면 못났든 잘났든 너 먼저 알아야 하느니라. 너 몸뚱이가 자동차라면 바로 그 자동차를 이끌어 가는 운전수가 참너니라.” 그렇게 말씀하셨죠. 그래서 이 모습이 자기가 아니라 모습은 참자기가 이끌어 가는, 즉 말하자면 불가에서 시자라고 그러지만 종이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그 종이라기보다 자기의 육신은 자기가 형성시켰고 자기가 바로 진화를 시켰으니까 자기 몸이죠. 자기가 자기 몸을 이 세상에 형성시키기 위해서 정자 난자를 빌려서 이 세상에 출현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현실도 그냥 이끌어 가지고 가는 겁니다, 지금도.
 
그러니 애들이나 어른이나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모두가 지금 자기가 살면서도 이 정신과 육신이 같이 콤비가 돼서 100%로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그것을 몰라서 50%만 자기라고 하고 가거든요. 그러니까 뭐든지 걸려서 스트레스가 된다는 얘기예요, 뭐든지 걸리니까. 보이지 않는 정신계를 아예 생각지도 않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돈을 벌지 마라, 잠을 자지 마라, 먹지 마라, 입지 마라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대로 하는 것이 자기가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운전수가 차를 이끌고 다녀요. 기름이 없어도 운전수가 넣어 줄 것이고 찌그러져도 바로 고칠 거고 고장이 나도 고칠 거고….
 
그렇듯이 나의 주인공에게 모든 것을, 나는 심부름꾼이니까 그냥 거기다 맡기고 부지런히 뛰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사람이 살다 보면 요만한 거든지 큰 거든지 작은 거든지 일거수일투족 그냥 갖은 각색으로 닥쳐와요. 그 모든 것을 거기다 일임하고 진짜로 믿는다면 일임하고도 걱정이 안되죠. 걱정이 안되고 그냥 밀고 넘어가는 그 마음 태세, 그것이 아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요새 아내든 남편이든 자식이든 겉으로 욕하고 때리고 그래서 말을 듣는 게 아닙니다. 마음으로 이 세상 살아나가는데 마음으로 휘어잡을 수 있어야만이 나갔다가도 들어올 겁니다, 아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무엇이 걱정이겠습니까.

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데는 여러분도 그 자손들하고 자식이다 부모다 하는 그 이미지는 다 가설이 된 거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아내도 자식도 그렇게 되게끔 관하면, 즉 말하자면 거기다가 일임하고 관하고서 자기는 부드럽게 말해 주고 부드러운 행동을 해 줘라. 자식이나 남편이나 아내나 다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해야만 된다 이런 말이죠. 그러면 그대로 돼요. 이 모두가 그냥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냥 신경질이 나면 아무 데나 그냥 막 해 버리고 마는 그런 상태가 많죠. 그러나 그렇게 하지 말고 속에서 분이 치밀어도 ‘너만이 이 분이 치밀지 않게 할 수 있어. 너만이 화목하게 살게 할 수 있어. 너만이 이끌어 갈 수 있어. 네가 형성시켰으니까 너 알아서 해.’ 하고 그냥 떠밀어서 일임하고 가 보세요. 그러면 마음은 훨씬 편안해질 겁니다. 거짓말인가 한번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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