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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고생만 하게 됩니다

본문

질문

저는 어릴 때부터 가난한 집안의 맏딸로 태어나 동생들 건사하느라 제대로 편안케 살아보질 못했어요.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한동안 행복했었는데 그이마저 저를 배신하고 떠났으니 이 마음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이 아픕니다. 사는 게 왜 이리 허망하고 왜 저는 이리도 고생만 하며 살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는 지금 지수화풍으로 바탕이 됐기 때문에 모두 지수화풍을 먹고 살죠? 지수화풍이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말도 할 수 없고 이 땅을 딛고 다니지도 못해요, 붙어서. 또 만약에 떨어진다 하면 날아 돌아가기 때문에. 안 그런가요? 그렇기 때문에 감사히 생각해라. 내가 이 세상에 난 것도 감사히 생각해라 이겁니다, 허망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 세상에 났으니까 고생도 하고 아파도 보고, 별짓 다 해 보고 별것 다 보고 별 생각 다 해 보고 그러죠. 그렇기 때문에 내 차원이 높아져요. 그걸 전부 경험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요다음 세상에 다시금 내가 나올 때는 정말이지 자유스럽게 나올 수 있는, 정말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다 이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우리의 과정을 높이기 위해서고 우리의 과정을 익히기 위해서고 무르익혀서 맛이 나게 하기 위한 것이니 이 사람으로 태어난 걸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 고생하는 거를 갖다가 허물치 말라 이겁니다. 고생하는 것도, 왜냐하면 그것이 외려 덕이다 이겁니다. 모든 것을 생각하게 되고 어려운 사람을 알게 되고, 죽어가는 사람을 알게 되고 아픈 사람의 괴로움을 알게 되고, 가난한 사람의 경험을 알게 되고…. 모든 경험을 하기 때문에 지극한 그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그 용광로는 모든 것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그런 의욕과 그런 능력이 부여된다 이겁니다. 잠시 잠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살 거를 그렇게 그런 것이 언짢다고, 그런 것이 괴롭다고 그렇게 살 필요가 없죠.
 
몸뚱이는 가을 잎과 같아요. 가을이 되면 이파리가, 낙엽이 져서 떨어지죠. 떨어졌다고 해서 뿌리마저 죽나요? 그렇듯이 인간의 뿌리는 영원한 것이니까 말이에요. 그러니 내 몸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그런 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차원을 올리고 내릴 수 있으며 그 경험을, 참 만사만생의 경험을 어떻게 다 할 수 있으리까. 죽어가는 사람을 볼 수 있으리까, 살아나는 사람을 볼 수 있으리까, 굶는 사람을 볼 수 있으리까. 자기가 그런 경험을 안 해 보고야 어찌  이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의 뜻을 알겠습니까? 오히려 복된 사람이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되고 고생을 하게 되는 거예요.
 
고생을 하고 사는 사람도 한 세상, 부자로 사는 사람도 한 세상이다 이겁니다. 그런데 자기 몸뚱이도 버리고 가는 거를, 무엇을 바라겠소? 이렇게 살고 한 세상 가는 거나 저렇게 살고 가는 사람이나 똑같지마는 고생하며 그 괴로움, 그 모든 것을 맛보고 그렇게 한 사람은 경험을 많이 얻어서 남을 리드할 수 있고 고생하는 사람을 밥을 줄 수가 있고, 고생하는 사람 불쌍하게 생각할 수 있고, 병고에 휘달리는 사람을 마음으로라도 뜨겁게 생각하고 눈물 흘려줄 수 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다음에 대통령으로도 태어날 수도 있죠. 대통령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경험을 다 쌓아 본 사람들이나 이 세상에 나와서 대통령 노릇을 할 수 있어요.
 
석존도 이 세상에 나오기 이전에 “너는 석가가 돼라! 그런 재목이 되는구나.” 이런 거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어요. 오늘 없는 내일은 없거든요. 그러니 누구한테 따귀를 맞는다 하더라도 남의 탓을 하지 말라 이겁니다. 만약에 언덕이 없다면 소가 가다가 그 언덕에 비빌 수가 없잖아요. 내가 만약에 언덕이라면 바로 그 언덕이 있으니까 소가 비볐지 언덕이 없고 평전인데 어떻게 소가 비비고 갈 수 있습니까.
 
그렇듯이 내가 있기 때문에 그런 그 어려운 고비를, 어려운 아픔을 당하게 되는 이런 문제도 있죠, 많이. 배신을 당할 수도 있고. 그럴 때에 상대방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돌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자기 탓으로 또 그렇게 받을 거고 그건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그 사람이 나한테 잘못한 것도 그 사람 탓을 하지 말고 그걸 상관할 필요가 없다 이겁니다. 그건 그것대로 자기가 한 대로 하는 거니까. 아주 영원한 컴퓨터에 탁탁 입력이 돼 들어가니깐 말입니다. 그러니깐 나는 거기에 상관할 거 없다 이겁니다.
 
그러니 모든 게 내가 있는 탓이니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탓으로 돌려라 이겁니다. 그래야 모든 게 풍족해지고 물리가 터지고 세상만사를 다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그 포용력이, 두 팔을 벌리면 이 우주 천하가 다 들어올 수 있는 그런 포용력이 생기죠. 그러면, 우리가 이 세상에 눈 깜짝할 사이에 늙어 죽고 또 얼마 안 가서 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는데 그때 대통령으로서 출마한다고요. 이게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그러니 있고 없는 거 이런 거, 그 쓰라림을 당하는 거, 이거 잠시 잠깐입니다. 눈 깜짝할 새죠. 그런데 왜 괜히 걱정 근심 하고 괴롭게 삽니까. 그런 거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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