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법 세상에 미륵부처님이 나신다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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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법 세상에 미륵부처님이 나신다는데…

본문

질문

제가 알기로 말법 세상에 미륵부처님께서 나타나셔서 세상을 구제한다는 말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스님께서 미륵부처님의 화신으로서 이 세상에 중생들을 제도하러 오신 것은 아니신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나만이 아니라, 미륵을 왜 미륵이라고 그랬느냐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동쪽에서 돌아서 서쪽으로 돌아서 다시 동쪽으로 오는 것을, 그 과정을 미륵이라고 그럽니다. 달리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 몸이 흩어지고 내 마음이 다시 돌아서 이렇게 동쪽으로 이렇게 생할 때, 그게 서쪽으로 갈 때에 미륵이요, 올 때 미륵이란 말입니다, 돌아서 올 때. 그래서 동방에는 아촉, 불이 켜진 걸로 말하고 서쪽에는 아미타를 말했거든요. 지천국에는 지장을 말했고요. 그랬으니 이 세계, 사바세계는 관세음보살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러니 여러분이 관세음보살이자 지장이자, 깨달으면 지장이요 깨닫지 못하면 중생이다 이런 소립니다. 그러니 중생과 부처를 누가 가졌느냐? 여러분이 배 속에 중생들을 잔뜩 안고 지금 지배하는 부처를 모시고 이러고 있단 말입니다.
 
즉 말하자면,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죽어 가는데 천도를 시켜 달라고 하니까 “아이그, 이 세상에 나지나 않았으면 죽지나 않을 것을….” 이런단 말입니다. 이 참 묘한 말입니다. 이것이 아미타와 아촉과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 한 찰나, 한 찰나에 불을 켰다가 한 찰나에 잠시 껐다가 다시 불 쓸 일이 있어서 켜면 바로 그게 아촉이에요. 그러고 다시 또 켜는 과정이 바로 아미타라고 해도 됩니다. 어린애를 낳았는데 그게 자라서 앞으로 어른이 된다 이 소리나 똑같습니다. 어른 된 사람은 늙어서 다시 돌아서 애가 되고 애가 되면 애가 되는 대로 어른이 되고 이렇게 돌아 나오는 것이 아미타입니다, 미륵. 서천국에 있는 것은 아미타요, 돌아서 나오는 건 미륵이요. 동쪽에 태어나는 거는 바로 깨달음이나 태어남이나 아주 그게 흡사한 이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뜻만 알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그 방법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너무 많이 잘 알아서 이 자기를 깨닫지 못하는 이치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안으로, 모르는 것도 아는 것도 다 거기에 놓고 가다 보면 그 아는 것도 나중에 나를 깨닫고 보면 그거는 저절로 거기 부합이 돼서 쓰게 되죠. 그러니까 아주 그냥 길고 멀게 그 미륵을 생각하지 마시고 ‘애가 자라는 과정이 미륵이고 그저 다 자라서 나가면 바로 아촉 부처님이 되지.’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냥 편리하게. 그걸 일일이 따져서 그럭하다가는 정말 자기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거는 나중에 깨달아 보면 스스로서 거기서 뜻이 나오게끔 돼 있는데 뭘 그렇게 그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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