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잘되다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잘되다가…

본문

질문

놓고 가는 공부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참 잘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편안한 마음이 계속되다 보니 의정도 안 나고 뭔가 마음의 채찍이 필요한데 안되니까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갑갑해집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니, 왜 그렇게 요량이 없습니까? 그것이 잘되는 것만 알았지, 내리고 타는 거를 몰라서 그래요. 타면 내리고 내리면 타는 걸 몰라서, 걸림 없이 돌아갈 줄 몰라서 그래요. 50% 물질세계의 그 되는 것만 알았지, 물질세계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영향력을, 그 보이지 않는 데서 걸림 없이 돌아가는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그대로 되게 이렇게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이걸 어떡하지? 이거 이렇게 하려고 그랬는데, 너만이 할 수 있어.’ 하고 거기다 그냥 맡겨 버리고 놓으면 되지, 뭐가 답답합니까, 그렇게?
마음은 체가 없어서 빨리빨리 생산을 해서 빨리빨리 현실로 나오게 하는 작업도 어려운 작업이에요. 그런 건데 그렇게 그냥 급한 마음을 가져서 되겠어요? 좀 느직하게 가지고, 예를 들어서 안되게 하는 거라면, 안되게 해서 좋은 일이라면 안되게 하고, 또 되게 해서 좋은 일이라면 되게 해라 하고 놔야 됩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가게를 한다 뭐를 한다 하는 것도 남의 돈을 부쩍 얻어 가지고는 아니, 하게 해 가지곤 망한다면 그건 안 하는 것만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못하게 하는 거라면 못하게 하고, 되게 하려면 되게 하고, 이걸 양단간에 ‘너만이 알아서 할 수 있다.’ 이러고 해결을 봐야 그게 지혜로운 마음이지, 그저 아무거라도 해서 웅둥거려서 하기만 하면 좋은 것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양단간에 점을 찍으려면 그렇게 해서 놓는 거예요.  믿는 사람은 조급하지도 않아요. 왜 믿질 못하고 그렇게 조급하게 굴어요? 어련히 자연적으로 생길까 봐. 안 그래요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