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망에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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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망에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본문

질문

공부하다 보니 법망에 걸린다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법망에 다 걸린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법망이라는 말이 알 듯 알 듯 하면서도 확실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거꾸로 다니는 것 같습니다. 거꾸로 붙어 돌아다니니까 보는 게 올바로 보입니까, 걷는 데도 올바로 걷게 됩니까. 듣는 것도 올바로 듣지 못합니다. 보고 듣고 다니는 것이 올바르지 못한 이상, 모든 하는 것도 올바로 못합니다. 한 발짝도 에누리가 없어요. 그럼으로써 우리는 항상 이 뜻을 알아야 돼요. ‘내 몸에 왜 이렇게 세포가 이렇게 많지? 아하! 이게 법망이로구나. 야, 내가 한생각 하는데 이 법망을 통해서 온통 내 몸뚱이 구석구석 아니 닿는 데가 없이 통신이 되는구나.’ 이 뜻을 알아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내 몸으로부터 지금 나가는, 돌고 도는, 내가 아는 것을 모든 생명들이 다 알고 있구나.’ 또 이 지구 자체도 전부 법망에 있거든요. 허공 자체도 그렇고. 이렇게 모든 물질이 법망에 의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전부 벗어날 줄을 모릅니다. 우리가 한생각을 하고 한 번 긋고 이러는 대로 내 법망을 통해서 전부 나가는 거예요. 발사가 되는 겁니다. 얼마나 빠릅니까? 여러분이 ‘야, 저 사람은 아예 모르고 나만 아는 거니까.’ 하시지만은 벌써 그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겁니다. 우리가 얘기할 때 그렇게 법망이 빠르기 때문에, 내가 아는 것이 다 그렇게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말로 잘못됐다고 앨 쓰지 말아라 하는 것이 그겁니다, 바로. 내 마음 하나 가지고서 안으로 굴려서 활용을 한다면은 모두가 전체가 알고 돌아가게끔 되어 있는데, 그렇게 발사가, 통신이 되는데 어째서 말로 그렇게 해 가지곤 불(佛)을 이루겠느냐 이 소립니다.
 
그렇듯이 내 몸의 법망도 있거니와 지구나 또는 이 허공이나 어디에고 법망이 다 있음으로써 어느 물질이고 다 법망이 있는 것입니다. 보세요. 저 산도 맥이 있어요. 산맥이 있고 물맥이 있고. 사람들도 맥이 있지 않습니까. 이 세포의 모든 힘줄들이 어떡해서 생긴 겁니까. 하나하나가 전부 한생각에 모두가 대뇌로 해서 전부 통신이 됨으로써, 내가 통신이 됨으로써 딴 데도 전부 나가는 겁니다.
 
그러면은 우리 한생각 한생각이 전부 우주법계를 통해서 나가고 있는데 어찌 인공위성으로서의 과학이 발전됐다고 해서 그게 첨단이냐 이겁니다. 어떤 게 제일 빠를까요? 한생각을 한다면 벌써 우주 전체의 삼천대천세계의 세 바퀴 반을 돌아요, 찰나에. 그런데 지금 인공위성을 띄운다고 하더라도 아니, 수 달이 걸리고 이러는데도 그 바로 찍어오는 거 가지고 연구를 합니다. 이게 얼마큼 차이가 있겠습니까. 빛으로 한다 하더라도 그만큼 빠르지는 못할 겁니다. 이러한 광대무변한 법이 인간에게 다 주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만법이 다 주어져 있고 무한의 그 진리가 한 사람의 한 마음의 한 점에 있는데, 정말이지 말로는 다 형용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간이 자기 하나 이끌고 가지 못한다면, 모든 자기 중생들이 지금 몇억 마리가 있다 이겁니다. 자기 중생이 몇억 마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포함해서 사람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 지구 자체도 그렇습니다. 지구 안에 우리가 이 망사를 씌워 놓고선 그 안에서 기르는 폭이나 마찬가지다 이겁니다, 우리 인간들이. 망사 속에서 한 발짝도 떼 놓지 못하는 인간들이기에 중생이라고 한다 이겁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마음을 깨닫는다면 법망이라고 하는 것도 필요 없습니다. 왜 법망에 걸리고 인과에 걸리고 윤회에 걸리느냔 말입니다. 안 걸린다 해도 아니 되지만, 그것은 자유스럽기 때문에 안 걸린다 걸린다도 없어요. 두 가지 다 없기 때문이에요. 그런데도 여러분이 ‘이거는 이렇게 할 수가 없는데, 놓을 수가 없습니다.’ 하는데 놓을 수가 없기는, 놓고 가면서도 놓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먹곤 싸 버리고, 하곤 없어지고 이러는 거를 항상 허면서도 그것을 놓을 수가 없다니 그게 말이나 됩니까? 그건 생각으로 자기가 업을 지어 놓고 담을 싸 놓고 만날 걸리고 돌아가고 이러는 거죠. 자기 생각이 좀더 공했다는 이치를 알아서 지혜를 넓힌다면 그 모든 걸 여여하게 하면서도 함이 없이 할 텐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모두 천장은 발이 닿고 머리는 땅 밑으로 대어 있으니 어떻게 그걸 자세히 알 수가 있겠느냐. 똑바로 서라, 똑바로 서라 이러는 겁니다. 그러니 사량으로 알려고 앨 쓰지 마시고 안으로 놓는 공부를 깊이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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