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이 너무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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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직장생활이 너무 괴로워요. 하는 일도 부담스러운데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부딪치는 것도 너무 힘들고요. 어떡하면 좀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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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살다 보면 그런 괴로움이 생기는데 그 괴로움은 금방 괴로웠는데 나중에 보면 괜히 시시껄렁한 거 가지고 괴로워하고 또 자기가 괴로워해도 안될 거를 괴로워했음을 알게 되곤 합니다. 현재 짊어지고 있는 건 모든 걸 통틀어서 내 주인공이 하는 겁니다. 내 차를 끌고 다니면서 내 운전수가 일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차가 내가 아니다. 바로 운전수가 바로 주인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몸뚱이는 차예요. 주인이 끌고 다니는 대로 끌려 다니는 차란 말입니다. 그 몸뚱이가 자기가 아니에요. 그러니 무조건, 무조건 못났든 잘났든 믿으세요. 물러서지 마시고 믿고 자기 운전수에다가 맡기시는 작업을 하세요. 왜, 우리가 용광로에다 헌쇠 모두 갖다 쓸어 넣죠? 그러면 새 쇠로 생산이 돼서 그냥 나갑니다. 고런 작업을 하시란 말입니다.
참 이게 재미있는 우리 공부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만약에 한 일 년이라도 이렇게 해 나가신다면 정말 즐거울 것입니다. 지금 현실이 없다면 미래도 없어요. 그런데 미래에 천당에 가자고, 승천하자고 지금 이렇게 믿고 빕니까? 오늘 없는 내일이 어딨습니까? 오늘 즐거움이 있어야 내일도 즐거움이 있는 거지, 오늘 즐거움이 없고 그냥 상을 찌푸리고 만날 무겁게 두 어깨에다 잔뜩 짊어지고 다니는 그런 삶은 삶의 보람이 아니에요.
부처님이 “그렇게 짊어지고, 너 그렇게 해서 요다음에 천당에 가거라.” 그러고선 그렇게 49년 설하신 게 아니에요. “너희들에게 재료가 있으니 해맑게 청정하게, 자유스럽게 써라. 그러면서 너희들은 삶의 보람을 가져라.” 이런 거지, 아니 “요담에 죽어서 너 천당에 가거라.” 이러고 가르치신 게 아니에요. 아니, 오늘도 내가 그렇게 모르는데 아이, 어떻게 내일 천당이 있겠습니까, 글쎄.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하신다면요 바로 마음이 편안하게 됨으로써 그게 바로 천국이죠. 천국인데 그 천국에서 또 생산이 돼서 참 즐겁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건 바로 중용입니다. 보이지 않는 데와 보이는 데를 싸잡아서 내가 그 활용하는 것이 중용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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