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의 의미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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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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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일체유심조''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내용에 대한 뜻풀이를 현대 상황과 연결하여 자세히 설명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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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는, 벌써 수억 겁을 거쳐오면서 갖은 모습이 다 돼 보고 사람이 된 건데,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이 고해 속에서 벗어날런지 어떤지 그것을 몰라서야 어떻게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며 어떻게 자유인이 된다고 하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필연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이 마음의 도리입니다.

사람이 죽는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고 또 사람이 살아나가다 모습을 바꿀 때에 실오라기 하나 걸칠 게 없이 다 놓고 갑니다.  하나도 가지고 가는 게 없습니다.  재물이나 보물은 방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지고, 집이 아무리 좋아도 대문 안에서 인사를 할 것이고, 친척, 부부지간, 아무리 좋은 친구라 할지라도 동구밖에서 인사를 할 뿐이고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그 업식만이 그림자처럼 따라갈 것입니다.  그러니 그 업식을 짊어지고 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된다면 고초는 면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으면 그만이지 하지 마시고 꼭 알아야 하고 진실로써 조그맣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떼어놓을 때에 진실한 실천궁행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을 닦는 법이란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안다면 바로 굴려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굴려 놓는다고 하면서 다시 끄집어내서 착을 가지고 다시 쥐고 놓질 못하는 그러한 문제가 없도록 하시는 것이 진정한 지름길입니다.  가정에 어떠한 애고가 닥쳐도 타파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놓고 가는 도리입니다.  지혜롭게 바로 돌려놓는 그 자체 말입니다.  돌려놓는다, 돌려놓는다 하니까 달리 생각하지 마세요.  마음이라는 것은 체가 없고 닥쳐오는 경계는 체가 없는 데서부터 체가 있는 데로 나옵니다.  일이 꼬여 들어가도 마음으로부터 일이 벌어져서 바깥으로 어지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것은 마음으로 하고 마음으로 꼬여진 거니까 마음에서 모든 게 벌어지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상대가 되고, 벌어지고, 엉켜지고 이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직 마음밖에는 해결을 할 수가 없다는 거지요.  단지 이러한 마음의 도리를 머리로 이해를 할려고 해서는 허탕입니다.  오직 마음으로 일체가 벌어지고, 일체가 마음으로 인해서 돌아간다는 사실은 단지 이론이 아니라 하나 하나 실행을 해보아야만이 알 수가 있고, 체득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일체는 오직 주인공안에서 들고 난다는 것을 알고, 일상생활 속에서 내 근본의 주인공을 진실하게 믿고, 일체를 그 근본에 맡겨 놓으며, 내 무심의 한생각이 일체와 둘 아니게 연결이 돼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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