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대고 불공을 올려야 되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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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대고 불공을 올려야 되는지요

본문

질문

저는 불공하는 방법이 궁금한데요, 저는 계속 부처님에다 대고 했는데 엊그저께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마음에다 대고 기도를 하니까 그렇게 간절하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뭐, 관세음보살을 찾을 때는 관세음보살 또 지장보살을 찾을 때는 지장보살을 마음에다 대고 생각을 하면서 불공을 하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건지 어쩐 건지 그 점에 대해서 말씀 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건 요렇게 표현합시다. 한 사람이 하루에 몇 사람을 만납니까? 자주 하는 얘깁니다만 아들을 만나고 어머닐 만나고 할 땐 다 생각이 달라지고 행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죠. 그렇게 달라져서 나투어 돌아갈 뿐이지 한 사람이 백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겁니다. 한 사람이 열 사람을 만나고 한 사람이 열 가지 일을 하고 그러는데 그 한 사람이 한 가지 어떠한 일을 할 때 즉, 집안일을 하더라도 치우고 닦고 밥하고 뭐 빨래하고 이럴 때, 빨래할 때 내가 했다고 하겠습니까, 밥을 할 때 내가 했다고 하겠습니까? 하도 여러 가지를 하면서 돌아가니 말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관세음을 불러도 결국은 자기가 불렀고 또 용왕님을 찾았어도 자기가 불렀고, 자기의 마음이 간절하게 찾았으니까 자기 찾은 고놈이 바로 자기를 부처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부처는 열 가지 백 가지의 이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일체제불의 마음은 내 한마음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유생 무생이 다, 부처 중생을 따로따로 두는 게 아니라 내가 있기 때문에 남한테 맞기도 하는 거고 내가 있기 때문에 남한테 좋은 소리도 듣는 겁니다. 나 빼놓고는 없죠. 그러니까 모든 게 나로 인해서 일체 만법이 생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그러지 않습니까. 관세음보살이니 뭐 저, 산신이니 신중당이니 뭐, 칠성이니 또 용왕이니 약사보살이니 이렇게 쭈욱 해 놓았지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한마음에 모두 있는 거지, 이름이 각각 있다고 그래서 그 이름대로 각각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모두가 자깁니다. 우리가 눈 달린 데 코 있고 코 있는 데 입 있고 입 있는 데 귀 있고, 요렇게 이름만 다 각각 있었다 뿐이지 다 한군데 붙어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니 그걸 각각 찾고 각각 생각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 법당의 부처님께서도 이 형상은 여러분의 몸이요, 부처님의 마음은 여러분의 마음이요, 그러니 나도 바로 여러분의 마음이요, 내 육신은 여러분과 같은 육신이요, 둘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니 높고 낮음도 없고 그러면서도 아주 높고 낮음이 없는 그 가운데 거기에서 그렇게 생생하게 여여하게 새록새록이 묘법이 나온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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