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천차만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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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걸 보면 참 천차만별입니다. 법 없이도 잘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죄를 짓고 감옥살이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그럭저럭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등등. 이러한 인생살이가 다 자기가 지은 업에 의해서 인과응보를 받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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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우리가 용광로에다가 헌쇠들을 다 집어넣고 다시 생산을 해서 내는 것은 물질이지마는, 우리 마음으로는 체가 없기 때문에 무쇠도 될 수 있고 금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차원은 누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하지만 자기 자신은 자기 마음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잘못하고 잘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주간 법계에서도 전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몰라서는 아니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 한 걸음 한 걸음이 참답게 나갈 수도 있는가 하면 그냥 마구 아무렇게나 나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참다운 내 주장심이 아주 무서운 살인자가 될 수 있는 칼이 될 수도 있는가 하면 그 무서운 칼이 아주 연하고 잘 드는 칼이 돼서 여러분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칼이 될 수도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중심으로서 중력을 잃지 말고, 남의 말을 들어서 거기에 끄달리지 말고, 항상 내 중심에 의해서 살아라 이겁니다. 내 중심, 그 한마음 한 점 속에 일체 만물만생이 다 거기에 있고 그 일생이 거기에 다 들어 있어요. 그래서 부처님이 돼 봐야 보살의 행을 할 수 있지 부처님이 되지 않고야 어떻게 보살행을 하며 법신의 행을 하며 모든, 즉 말하자면 자비의 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네가 한 것이 이렇게 업이 많으니까, 이렇게 따진다면 바로 보살행을 못합니다. 이것도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업보가 많으니까 너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그런 것에도 걸리지 말고, 그 법에도 걸리지 말고 아무것도, 아무것에도 걸리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알면 죄를 짓겠습니까.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느 누구가 한 발짝 한 발짝 떼어 놓는 대로 본래부터 아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본래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게 그게 업이라면 바로 부처가 어디서 났겠습니까.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쓰라림을 겪어 오면서, 또 잘못해 가면서, 잘못한 거를 회개를 해 가면서 살아가는 도중에 부처가 나는 것입니다.
하치못한 사람이 따로 있고 또 위대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린 동등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냥 갈 수 없다는 결론에서 억겁을 거쳐 오면서 쓰라린 아픔에 이어가는 그 피를 흘렸기에 우리는 더 피를 흘릴 수가 없고, 더 아픔을 당할 수도 없고 더 속박당할 수가 없고, 더 노예로 살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자유스럽게 자유인으로서 한 걸음 한 걸음 보람 있게 살아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 마음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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