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꿈만 꾸게 되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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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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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꿈만 꾸게 되는데

본문

질문

평소에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는데 꿈에서라도 큰스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자꾸 이 모습 저 모습으로 알 수 없는 꿈만 꾸게 되니 참 답답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꿈에 모습으로 같이 다닌다고 해서 같이 다니는 게 아니거든요. 즉 자긴데, 뭘 또 모습을 같이 이어서 보려고 하느냐 이겁니다. 자기가 지금 그대로 앉았는데, 거기에 자기가 둘이 아닌데. 이 모습은 집과 같은 겁니다. 한 집에 들어 있으면서 왜 바깥에서 그 모습이 자꾸 오길 바랍니까. 그거부터 벌써 둘이라는 거 아니에요? 왜 그런 데다 신경을 씁니까, 본래 그냥 같이 있는데. 본래 같이 있으니까 그 모습이 안 나타나죠. 그러니까 일일이 각각 보일 리가 없어요. 아, 그런데 본래 같이 있지 않으면 왜 그 모습이 나타나지 않겠어요? 둘로 보는 사람은 일일이 모습이 각각 보입니다. 자기가 살아나오는 습에 의해서, 인연에 따라서 그 모습으로 항상 보이거든요. 아는 사람 모습으로 보이는 거죠.
 
그런데 딴 사람의 부모로 보인다고 해서 ‘에이구! 조상들이 또 어떻게 됐나 보다.’ 이렇게 걱정을 하거든요, 또. 그럭하지 말라 이겁니다, 인제는. 조상이 보이면 그 뜻이 뭐냐. 그건 부처님도 그게 될 수 있어요, 내 부처가 말입니다. 그렇게 그 사람으로 화해서. 그것이 왜 그러냐 하면은 상대방끼리 항상 살던 그 습이 있기 때문에, 그걸 떼지 못하기 때문에 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만약에 고조부라면 고조부 얼굴을 봤어야죠. 그래서 아버지 모습으로 또 보이는 거예요. 고조부가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또 어느 친구로 나타나고.
 
그래서 이게 세 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모든 꼭대기에서 자기를 지배하기 위해서 이렇게 나타나는 것은 부모로 보이고, 부처님으로 보이고, 윗분으로 보인다 이거야. 그리고 동등하게 보이고 또 아래로 보이고. 이것이 자기 인연이에요, 다. 모습만 바꿨을 뿐이지 모두가 바로 자기 본부에서 나온 것이니 바로 나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모습이 나타난 걸로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습 따라 끄달리지 마시라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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