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믿으면 편히 살 수 있나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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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믿으면 편히 살 수 있나요?

본문

질문

다른 사람들은 잘만 사는 것 같은데 저에게는 세상살이가 왜 이리도 고달픈 것인지요. 부처님만 믿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어떻게 해야 잘 살 것 같습니까? 누가 대신 마음을 내 주고 누가 대신 살아 주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한생각이 여러분을 편안하게 살게 할 수도 있고 여러분의 한생각이 여러분을 괴롭게 살게 할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한 사실이니까요. 제각기 다 자기 자신을 이끌어 가는 자기 주처가 바로 자기한테 있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편안하게 사실 수가 있을 텐데 모두 편안하게 사실 수가 없는 것은 여러분의 마음 때문이고 차원에 따라서, 분별에 따라섭니다. 꼭 그렇게만 생각이 되거든요. 그러니 그걸 어떡합니까. 이 세상의 진리라는 것은 구리는 구리하고 첨보가 되고 금은 금하고 첨보가 되고, 무쇠는 무쇠하고 첨보가 되고 철은 철대로 첨보가 되고, 이렇게 제각기 천차만별로 다 그렇게 끼리끼리 만나서 부합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 에너지의 근본은 한군데서 나지만 그 갈래 갈개로 차원대로 끼리끼리 뭉쳐지는 것은 여러분이 지금 세상 살아나가는 이 도리를 보신다면 다 아시겠죠.
 
이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귀중한지 모릅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물로 죽고 불로 죽고 모두 지진이 나서 죽고 이렇게 했지만 지금은 마음에 따라서 그 문제가 일어난단 말입니다. 언젠가 행사가 있는 날인데 아침에 일어나니깐 비가 부슬부슬 오더군요. 근데 퍼뜩 우리 스님이 오늘 비가 온다고 그래요. “그럼 진작 얘길 하지 그랬니?” 그러니깐 자기도 비 오는 줄 몰랐대요. 그래 “지금 오고 지금 보고 지금 듣고 이런 것도 모자라지 않아.” 그랬어요. 이 마음은 한 찰나에 전 우주를 도니깐 말입니다. 그리고 따로따로 용해가 있고 그런 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은 따로따로 분별을 하겠지만 아는 사람들은 그렇지를 않아요. 때에 따라서는 그래서 공용이라고 그러죠. 공용을 하고 때에 따라선 공체로 공심으로 공생으로 공식을 한다는 얘깁니다. 경전엔 원식이라고 그랬지만 우리가 지금 세상에 누구나가 다 알게끔 공식이라 한 것도 똑같습니다. 이 몸 하날 보더라도 공생으로 산다는 걸 아시죠. 공용으로 산다는 것도, 공심이 돼서 천차만별의 그 마음을 낼 수가 있다는 것도 아시고요. 그러면 그거를 퍼집어서 하나로 공식으로 뭉쳐서 우리가 여여하게 해 나간다는 것도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이 마음 내는 게 말입니다, 무조건입니다, 무조건. 이것저것을 따지고 하는 게 아니에요. 따지면 벌써 이것은 그르다 이거는 옳다 이렇게 가면은 공법이 못 돼요. 내가 같이 살아 줄 수는 없단 얘깁니다. 그래서 천차만별의 여러분을 어떻게 말을 해야만 옳겠느냐. 우리가 이 한 생을 살다가 가는 것이 소꿉장난 하다가 해가 지면은 하루 저녁에 다 헤어지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아주 모르는 분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지 마시고 안다고도 생각 마시고 그대로 편리하게 생각하세요. 편리하게 생각하시고 무조건 그저 그 자기 주인공에다 모든 거를 놓고 모두 편안하게 사시란 말입니다. 거기다 놓지 않으면, 그 기둥에다가, 자기 주장자에다 놓지 않고는 안 되는 거니까요. 이 우주의 삼라만상 모두가 통신처가 거기니까요.
 
그러니 편안하게 살려면 어떻게 생각을 해야 편안하게 사시겠습니까. 이거는 누구도 해결을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나 마음은 해결을 할 수가 있다 이 소립니다. 이 마음은 이렇게 공심으로 살고 공생으로 살기 때문에 공용을 해서 살고 바로 공체로서의 공식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렇게 맡기면 그대로 이 일체 모두가 속속들이 다 연락처가 되는 거고 다 공심으로 해서 공용을 하게 되죠.
 
그러니깐 이거 우습게 알지 마시고 자기를 진짜로 믿어라 이겁니다. 자기 껍데기를 믿으라는 게 아니라 자기 내면처를 진짜로 믿어라 이겁니다. 지금 내면처가 아니라면 일체 부처님도 상봉을 못하게 되어 있다 이겁니다. 이 세상에서 대신 죽어 줄 수도 없고, 자 줄 수도 없고 먹어 줄 수도 없고, 아파 줄 수도 없고 먹고 잠자고 그래 줄 수도 없지 않습니까. 대신 누가 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모두가 자기 생각으로 인해서, 내부나 외부나 다 살고 또 여러분의 말 한마디 부드럽게 하는 데에서 남이 섭섭지 않게 생각하고 유하게 생각을 하고…. 그게 뭐 그런다고 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항상 그렇게 버릇을 하면 모두 습이 그렇게 된단 얘깁니다. 그렇게 해 보지 않던 분들은 그렇게, 죽어도 그렇게 안 되죠. 화가 벌컥벌컥 나는데 웃어야 할 일이 생겼다, 이럴 때에 금방 변동을 해서 그 화난 거는 다 없애 버리고 웃으면서 부드럽게 생각해 주고 부드럽게 말해 줄 수 있다. 여러분 가정에서 금방 아빠가 되고 금방 형이 되고 금방 여보가 되고 금방 아들이 되고 이렇게 해도 여여하게 해 나가고 살지 않습니까, 걸림이 없이.
 
이 사람이 연기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살림살이 하는 데에 연기법이 있고 크고 작고가 없이 여러분이 지혜롭게 해 나가는 대로 늘어 간다 이겁니다. 이게 빛보다 더 빠르다 이런 것이 있지요. 중국이나 어디 미국이나 어디에서도 말 한마디 이렇게 왔다 하면은 그새 “알았어.” 이러는 건 뭐냐. 이건 모든 걸 다 전폐하고, 모든 건 사람의 생각대로지 거기 붙어 있는 게 아니에요. 깨끗해요, 모두가. 그런데 자기 마음이 더럽게 만들고 걸리게 만들고 자기 앞발을 한발 한발 떼어 놓을 수가 없이 그냥 너저분하게 만들어 놓죠. 자기가 만들어 놓는 거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빛보다 더 빠르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서 이 전력이 나오고 들어가는 거는 보이지 않아도 켜지는 거 꺼지는 거는 보이죠. 우리가 지금 물질세계에서 켜지고 꺼지는 거는 지금 알고 그걸로 인해서 살고 있다 이겁니다. 전력이 오고 가는 거는 너무 속도가 빠르니까 못 보고 모르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력이 안 나온다, 못 봤다 이럴 수는 없죠. 그렇듯이 우리가 그냥 빛보다 더 빠르다 하는 건 마음이 ‘알았어.’ 할 때 벌써 미국이고 어디고 다 챙길 수 있단 얘깁니다. 그러니 한국이라고 해도 가깝거나 멀지도 않고 또 미국, 중국이라도 멀고 가깝고 이게 없어요. 요 문지방 너머나 마찬가지예요. 더 멀고 더 가깝고가 없단 얘기예요. 그러니까 무조건 믿고 자기를,  자기 주장자를 진짜 믿고 거기다가 맡겨 놓고, 그 마음이 편안하고 진짜로 믿어져야 그것이 그렇게 편안하게 다 도량이 풀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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