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하지 말라 하심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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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하지 말라 하심은…

본문

질문

우리 생명이 살아가는 것은 서로 먹고 먹히고 하는 먹이사슬의 관계에 의해서 자연이 보존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먹이사슬이 끊어지면은 자연이 파괴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식물도 생명이 있는 건데 불교에서 살생하지 말라 하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좀 지혜롭고 풍부하게 생각하신다면 거기에서 다 나옵니다. 먹지도 말아야 하고 안 먹지도 말아야 하고. 그러니까 먹기도 해야 하고 안 먹기도 해야 하고. 양면이 다 있습니다, 거기에. 그러면 왜 그게 양면이 있어야 하느냐 하면요, 고기로 살던 건 잡아먹히지 않는다면 고기로만 살아야죠. 또 사람도 못나게 산다 하면은, 죽지 않는다 그러면은 못나게만 살아야 되죠. 그러니까 모든 게 화해서 돌아가는 이치가 있기 때문에 잘살고 못살고 잘나고 못나고, 이렇게 서로서로 바꿔 가면서 살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이 마음공부를 한 분들이 먹으면은 그게 화해서 딴 모습으로다 태어나게 되고 마음공부를 안 하고 그냥 그저 먹기 위해서만 하는 사람이 먹을 때는 그게 업이 된다 이런 말이죠. 살생의 업이 된다. 그건 왜냐하면 생각을 그렇게 남한테 이익하게 하질 않고 그냥 먹고만 싶어서 그냥 먹었으니까 그것이 자기 자식들한테도 해롭고 자기한테도 해롭다 이런 뜻이죠.
 
그러니깐 마음공부 한 분이 잡수시게 되면 그건 약이 되고 그 영혼은 다시 화하게 된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아무렇게나 그냥 그렇게 저건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만 잡숫는 분들은, 생각이 없이 잡숫는 분들은 그게, 얼른 쉽게 말해서 살생의 업이 된다 이런 말이죠. 생각을 잘하지 못해서 생기는 겁니다, 그게. 이 생각을 잘했다면은 저 생명하고도 나하고 생명은 둘이 아니죠. 사는 생명에 대해서는 둘이 아닌데, 그러면 둘이 아니면은 어째서 살생의 업이 되느냐. 둘이 아닌 까닭에 살생의 업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죠. 바로 사람으로 자기가 화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모든 문제가 한생각 하기에 달려 있다. 한생각 하기에 달려 있고 이 나라를 건설하는 것도 한생각에 달려 있고 짜부러지게 만드는 것도 한생각에 달려 있고. 모두 생각들을 조금만 비틀어지게 하면 비틀어지게 가는 겁니다. 그래서 남을 구하면서 이게 가는 것도 양면을 잘 딛고 갈 수 있게끔 해 줘야 될 텐데, 만약에 양면을 다 잘 딛고 가지 못한다면 문제가 생기죠. 그것이 지혜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더 극난을 받고 더 이상하게 쫓기고, 더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더 쫓기고, 또 지혜로운 사람은 쫓기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지혜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좀 아주 머리가 정말 잘 돌아가서 그러는 분들은 잘 돌아가는 반면에 외려 더 반 이상이 밑진다 이런 소리죠. 그러니깐 그저 너무 잘 돌아가지도 말고 너무 못 돌아가지도 말고, 그저 평균하게 넘어지지 마시고, 그저 이 정신계의 나와 물질계의 내 모습과 둘이 아니게끔 항상 굴리시면서 관하시면서 가시면 해가 없습니다, 절대. 그러니까 그런 거 그렇게 걱정하고 살 필요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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