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와 적선에 대해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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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와 적선에 대해서

본문

질문

제가 아는 분이 인도에 가서 거지에게 돈을 주니까 인도의 거지가 고맙다는 인사도 안 하면서 다시 또 달라고 그러더랍니다. 그래서 당신은 왜 돈을 줬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느냐 하니까, 그 거지가 하는 얘기가 “당신이 공덕 베푸는데 왜 내가 고맙다고 하느냐. 당신 복 지으라고 그러는데 뭣이 나쁘냐." 하고 오히려 반문을 하더랍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절에 ‘오늘 얼마 갖다 줘야지.' 하고 ‘어디 어디서 왔는데 오늘 요거만 냅니다.' 하고 돈을 내고 가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보시의 과보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지 그걸 여쭙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줬으면 준 대로 그냥 받는 것이, 받는 것이 아닌 받는 것이지마는,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갈 때에 돈을 주고 물건을 샀는데 아, 내가 돈 준 거 생색내겠습니까? 그와 같거든요. 그런데 굳이 또 달라는 건 뭡니까? 굳이 달라고 해서 주는 것은 공덕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만한 것 하나를 시주를 한다 하더라도 내 주인공에, 이게 주인공과 더불어 일체제불의 마음이 한마음이기 때문에, 나와 더불어 같이 한마음이기 때문에, 내가 어디다 할 때 내가 했다 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서 갖다 내는 거지 스님네들을 위해서 갖다 내는 건 하나도 없어요. 생각들 해 보세요, 스님들을 위해서 갖다 주는 게 있던가 없던가?

그러나 이 스님네들이 잘못 생각하고 ‘나는 스님이니깐 날 갖다 줬겠지.' 한다면 이거 오산입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쓰레기를 치워 달라고 갖다 주는데 내 이 고깃덩어리가 치울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나요? 그러니까 그 모든 일체제불의 한마음, 즉 불바퀴에다가 집어넣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받은 사이도 없고 준 사이도 없이 보시를 하고, 누구한테 무엇을 건네주더라도 조건 없이 줄 수 있는 그것이 바로 공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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