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정말 좋은 징조인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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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정말 좋은 징조인지요

본문

질문

오랜 기간을 다리가 근육이 풀려 힘이 없어지는 그런 병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선원 다니면서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양쪽 발 엄지발가락에 발톱이 나오기만 하면 바스러졌는데 이유를 몰랐죠. 지금도 불편은 합니다마는 어느 날 목욕탕을 가서 보았더니 발톱이 말짱하게 원형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발톱 양쪽이 전부 나와서 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좋은 징조인지요? 저는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자식들 키우느라 제 개인을 위해서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어서 오직 주인공만 믿고 살아가고 있거든요. 안심하고 자식들을 키울 수 있도록 희망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 그거야 물론이죠. 그거야 물론이고말고요. 그래서요, 이 공부라는 게 너무도 좋아서 부처님이 여북하면 ‘세세생생에 내 몸뚱이 고깃덩어리가 없어도 너희가 있다면 내가 있는 것이니까 열심히 그 무아(無我)의 경지에 이르러라.’ 하고 가르쳤습니다. 이 몸속에 있는 모든 것이 마음이 있습니다. 마음이 있는데 마음은 선장이고 마음내는 거는 제멋대로 내는 겁니다. 도둑질을 하려면 도둑질을 하고 사기질을 하려면 사기질을 하고 좋은 일을 하려면 좋은 일을 하고 마음내는 거는 멋대로예요.

그런데 그 선장이 되는 마음이란 놈은 그 멋대로 내는 마음이 나쁘고 좋고 잘되고 못되고 하는 걸 아는 놈이란 말입니다, 요 마음이라는 놈이. 마음내는 놈이 그렇게 마음대로 내니까 마음이란 놈이 선장이 돼야죠. 알고 있으니까. 그 마음이란 놈이 선장이 돼라, 선장이 돼서 다스려라 이겁니다. 다스려 나가되 그 다스리는 마음이 있다면 이 마음을 이것저것 내게 하는 것은 업식입니다. 즉 말하자면 내 몸뚱이 속에 헤아릴 수 없이,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입력이 돼 가지고 업식이 돼서 내 몸 안에 잔뜩 들어 있는 거죠. 들어 있으면서 이거 내보내고 저거 내보내고 이거 하고 저거 하고 이렇게 만들거든요.

그런데 내 마음 근본 선장은 요놈이 나쁘게 생각을 하는지 좋게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있는 놈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요거를 그렇게 하면 안 되잖아.’ 하고 다스려서 되돌려 놔라 이런 겁니다. 되돌려 놔라 이런다면 어떻게 좋은 일이 생기느냐? 되돌려 놓는다면 업식인 그 마음 의식에 통신이 돼 가지고 ‘아, 이런 거로구나.’ 하고선 그 선장의 뜻에 다 따라 주게 돼 있죠. 이 선장의 마음에 다 따라 주게 돼 있으니까 모자라는 건 채우면서 작용을 자꾸 해 가니까 몸이 좋아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예전에는 그런 일도 많이 있었어요. 소아마비에 걸려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또 뇌염 환자가 많이 성행했을 때 그것을 가르쳐 주었더니 그대로 공부해서 가는 다리가 제대로 되고 지금 성장해서 아주 모 회사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한 사람뿐이 아닙니다. 그렇게 잘 다니고 잘 사니 나 좋고 그 사람 좋고, 세세생생에 좋은 거 아닙니까?

그러니 그거를 본보기로 하고 또 마음을 발전시켜서 자기라는 놈이 그렇게 선장으로 있다는 것도 알았고, 선장이 그렇게 생각을 하면 또 자생 중생들이 다 따라 준다는 것도 알았고, 따라서 행해 준다는 것도 알았으니 점차적으로 가다 보면은 다 자생 중생들한테 항복을 받는 거죠. 예? 항복을 받는다는 그 말 자체가 바로 말일 뿐이지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가 돼서 없어지니까 이거는 항복을 다 받았느니라 이러는 거거든. 나중에는 항복받았기 때문에 항복받은 것도 없고 안 받은 것도 없느니라. 그대로 여여하니라.

그러니 이것이 빨리빨리 안 되는 사람은 '저렇게 빨리 되는 사람은 빨리 되는데 난 왜 이렇게 빨리 안 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공부를 빨리빨리 해야 할 텐데 하는 것도 그냥 놓고 가십시오. 이제 공부를 하다 보면 빛도 보일 수가 있고 어떤 땐 들릴 수도 있고 어떤 때는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올 수도 있고 이런 경지가 다가옵니다. 그럴 때 ‘아, 나를 이렇게 이끌어 주고 공부 가르치기 위해서 이렇게 보이고 들리고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되돌려놔야 합니다, 또. 오신통(五神通)도 벗어 놔야 하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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