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안합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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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안합니다

본문

질문

평생의 꿈인 내 집 장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집을 고르려면 방향도 봐야 하고 수맥도 봐야 하고 이사를 가려면 날짜도 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겁을 줍니다. 스님, 이런 것들이 모두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을 하는데 마음이 불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마음이 모든 작용을 해 나갈 수 있는 겁니다. 생명의 근본, 이 자체가 영원한 씨일 뿐만 아니라 영원히 작용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마음대로 마음을 쓸 수 있는 건데 그 습으로 인해 얽매여서 살아요.

어떤 사람이 “스님! 집을 지어야 할 텐데 굴왕신이 내렸답니다. 집을 못 짓겠는데요.” 이런단 말이에요. “이 사람아, 당신이 태어나고부터 이 세상이 있고 집도 짓는 거지 누가 굴왕신이 내렸다고 못 짓게 하던가? 굴왕신이 내렸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굴왕신을 내리게 하는 거다. 그러니까 네 마음이 굴왕신을 내리게 할 수 있는 귀신이야! 네 마음이 귀신 노릇을 하니 어찌 귀신이 안 덤빌 수 있겠느냐. 그러니 네 마음이 귀신이 아니라면 그대로 지을 것이고 네 마음이 바로 굴왕신이라면 못 지을 것이다.” 그랬죠. 그랬더니 그 해에 집을 짓고도 아무 일 없이, 탈 없이 잘 지냈다고, 고맙다고 하더군요.

마음 하나에 그렇게 엄청난 문제가 생깁니다. 마음으로 발발발발 떨면서 삼재가 들었으니까 부적을 해다 붙여야지, 또 물어봐야지 하면서 온통 난리를 치고 또 살림을 해 나가면서도 잘못될까 봐 겁이 덜컥덜컥 나고, 꿈만 조금 잘못 꿔도 온통 난리가 나죠. 마음으로 말입니다. 지금 먹고살기도 바빠서 죽겠는 세상에 종교마저도 그렇게 허덕지덕 하고 괴로움이 많으니, 마음대로 살지 못하고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그렇게 사니 그게 바로 감옥이지요. 그게 바로 지옥이지 딴 데 지옥이 있고 감옥이 있는 게 아닙니다. 당신네들 마음을 마음대로 못해서 창살 없는 감옥에다가 쳐 넣어 놓고 산하대지를 마음대로 할 수 없이 만들어 놓는 것에 바로 귀신들이 있는 것이지 아니, 누굽니까? 누가 귀신을 만듭니까? 여러분이 귀신을 만들고 귀신을 섬기고 또 귀신한테 말리고 이러는 거죠. 하늘이나 땅이나 산하대지의 일체 만물만생이 여러분한테 그렇게 살라고 했습니까? 누가 그렇게 살라고 강요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49년 설하시면서 여러분한테 그렇게 말씀하셨던 겁니다. 삼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때도 여러분이 계셨고 지금도 여러분이 계신 겁니다. 그러니 마음을 너희 맘대로 하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 입으로 맛을 알고 몸뚱이로 부딪치는 걸 알고, 육근 육진 육식을 다 알아서 모든 물질세계나 정신세계에 둘이 아니게끔 다 돌아가면서 잘 생각을 해서 너에게 이익 하도록 해라. 이익 하도록 생각하지 이익 하지 않도록 생각하지 말라. 남을 이익 하게 생각하면 내게 이익 하게 돌아오고 내가 이익 하게 생각하면 남도 이익 하게 생각해 주고,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바로 그 지혜로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산하대지의 일체 만물만생의,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해서 돌아가는 이 마음이 그대로 지혜로운 마음으로 돌아간다면 불국토가 될 것이고, 악한 마음으로 돌아간다면 바로 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말세 말입니다. 말세가 된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가정의 화목을 지키고 마음의 계발을 숭상함으로써 마음의 발전을 해서 우리가 자유스럽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악행이 벌어지지 않고 모든 애고가 벌어지지 않고, 유전성 영계성이 벌어지지 않게끔 여러분의 마음이 진짜 그렇게 발전만 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정말이지 감사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체 만물만생이 내 스승 아님이 없음을 알게 되고 일체 만물만생의 아픔이 내 아픔 아님이 없음을 알게 되는 거죠. 그래서 높이 보지도 말고 낮게 보지도 말고 자기같이만 본다면 바로 우리가 중용을 하는 것입니다. 정신계와 물질계를 둘로 보지 않는 중용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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