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세대가 되었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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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세대가 되었는데

본문

질문

얼마 전에 국립국어원 추가 신조어에 삼포, 오포세대에 이어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매 포기에 더해서 꿈과 희망까지도 버린 칠포세대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살아가기가 힘든 젊은이들에게 이 마음 법을 전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마음을 내야 그들을 이끌어 줄 수 있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어떤 분들은 와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스님! 지금 당장 몸이 아파서 죽겠고 가환이 들끓는데 무슨 공부를 하라고 그러십니까? 그리고 주인공에 맡기라고 그러십니까.” 이럽니다. 주인공에 맡기는 일이 바로 그런 고통을 없애는 일이라고 수없이 말을 해 줬는데도 말입니다. 자기가 엎드러졌으면 자기에게 일어날 힘도 있는 거지 일어날 힘이 없다면 엎드러지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마음으로 사랑, 의리, 도의 이런 것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항상 같이해 주는 그 마음, 어찌 그것을 여러분이 모르십니까?

여러분 중에는 지금 그 참된 도리를 의심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겠죠. ‘당신은 그렇게 했으니까 그럴 테지만….’ 하는 사람도 있겠고 ‘당신은 그렇게 하면서, 정말 그러면서 저런 말을 하는 건가.’ 하고 의심을 하는 사람도 있겠고, 무조건 알지 못하면서 믿는 사람도 있겠고, 아주 다양할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호히 거짓이 아닙니다. 일가친척이나 동네 사람이 만약에 극단에 처해서 고통을 받고 있을 때에도 스스로 한생각을 낼 수 있다면 그대로 그 사람을 구원해 줄 수 있는, 무주상 보시(無住相布施)를 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됩니다. 여러분이 깨치면 무주상 보시를 할 수 있지만 깨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무주상 보시를 못합니다. 무주상 보시란 한생각에 보시가 되는 것이죠. 굶는다 할 때 쌀 한 됫박 쌀 한 가마 갖다 주는 것보다 무주상 보시를 해 준다면 그 집이 저절로 펴져서 밥을 먹게 될 때 영원히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할 말을 다 못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건 왜냐하면 여러분이 그 도리를 다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믿는 분들도 계시겠지마는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지금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다는 거 여러분이 아시죠? 경제난에 허덕이고 가정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고만 있을 게 아닙니다. 걱정할 게 없어요. 왜? 여러분이 여러분의 참주인공을 믿기 때문에 거기다가 다 놔 버리고 여기에서는 진정코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믿고 들어갈 때 비로소 해결이 될 테니까요. 각자 걱정할 게 없고 한생각 던지면 던지는 대로 그대로 물바퀴 돌아가듯 슬슬 돌아가면서 그것이 다 자연스럽게 된단 말입니다.

그러니 가정과 사회와 내 몸, 내 아들 딸 다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겁니다. 산 사람만 이끌어 나가는 게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생명들도, 지옥에 있는 것도 다 건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여러분이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없는 사람이 돈을 많이 들여서 잘 차려 놓는다고 해서 영혼들이 잘 차려 놔서 잘 먹었다고 그러는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이 물 한 컵 가지고도 우주 삼라만상을 대처하고도 남을 수 있는 것입니다. 떡 하나 가지고 유생(有生) 무생(無生)을 다 먹이고도 또 그 떡 하나는 되남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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