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리하는 것과 놓는 것에 대해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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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하는 것과 놓는 것에 대해서

본문

질문

과거에 했던 일이 현실에 과보로 등장하게 되면 당면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궁리 저 궁리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제 마음 안으로 이렇게 저렇게 답을 구하기 위해 궁리하는 것과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놓고 가는 도리, 그 두 가지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서 수행해 나갈 수 있는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과거라고 하지만 어저께도 과거고, 한 시간 전도 과거고, 삼천 년 전도 과거입니다. 그런데 삼천 년 전과 어저께와 한 시간 전이 같습니다. 이게 한 찰나입니다. 내가 항상 구정물을 바꿔 쓰라고 그러죠? 그냥 거기다 놓으란다고 그냥 맡겨 놓기만 해서는 안 되죠. 예를 들어서 기계를 잘 고쳐서 끼워야 될 텐데 기계를 고치지도 않고 그냥 갖다 끼우면 이게 돌아갑니까? 안 돌아가죠? 그러니까 고쳐서 끼워야죠, 고장이 난 거는요. 그와 같이, 그렇게 다가와서 내 앞에 닥칠 때는 과거든 뭐, 오래 걸렸든 업보든 그런 건 상관하지 말고 ‘네 속에서 이렇게 모두 진행한 거니까, 네 속에서 모두 나오게 한 거니까 네 속에서 해결을 해야잖아!’ 하고 반드시 바꿔서 놓는 겁니다. 바꿔 끼우는 거죠. 바꿔 끼우고 믿어야 되죠. 고놈을 믿어야죠.

안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어떠한 문제든지 용도에 따라서 통신을 하고…. 이 인간에게도 대기권이 있어요. 그래서 이 원자인 마음속에서 모두 분자로, 입자로 출발을 하죠. 그래서 이거를 음파라고 합니다. 빛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무전 통신이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렇게 해서 다 이것을 판단을…, 판단이라기보다도 법으로 진행을 해 버려요, 그냥.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놈, 그렇게 할 수 있는 그 백이 있는 놈한테 다 맡겨 놓는 겁니다. 그렇게 바꿔서만 맡겨 놓으세요. 우리가 심부름을 시킬 때 “이거를 이렇게 해서 너 바꿔 가지고 오너라. 이거를 가지고 이렇게 사 가지고 오너라.” 해야지, 이거를 주고선 “네 마음대로 해라.” 이런다면 어떻게 합니까, 이거를? 그러니까 그 자리에 그냥 놔져만 있는 거지, 그게 중용이 될 수가 없죠. 그러니까 ‘이거를 이렇게 해서 이렇게 구정물이 들어오는 거니까 맑은 물로 대치하는 것도 너 아니야!’ 하고 돌려 놔야 되겠죠. 이런 것까지 이렇게 힌트를 주고 가르쳐서 말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예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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