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주인공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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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말을 할 때 그 ‘마음’과 주인공이라고 하는 그 ‘참나’와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마음이라는 말이 워낙 미묘한 표현인지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음을 말하면서도, 솔직히 말씀드려 마음의 정체를 꼭 집어내듯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가르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마음이라는 것은 한 물체가 (물컵을 가리키시며)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거고, 물체가 움죽거리는 거는 공(空)이다 이랬습니다. 그러면 주인(主人)은 마음이요, 마음을 내는 것은 공입니다. 이 마음이라는 건 이름이죠. 이렇게 그냥 섰을 뿐이고 (찻숟가락을 세워 들어 보이시며) 이게 돌아갔을 때는 (찻숟가락을 돌려 보이시며) 바로 공이에요. 그러니까 바로 마음이라는 것은 그냥 그 능력을 말하고, 그 능력을 배출함에 있어서 찰나찰나 돌아가는 거를 공이다 했으니, 마음과 공한 것이 어떻게 둘입니까? 그러니까 주인이 마음이라면 공은 바로 돌아가는 거다. 그러니까 마음과 돌아가는 것을 그냥 한데 합쳐서 ‘주인공(主人空)’이라고 했던 거죠. 그러니까 달리 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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