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숭배하는 마음이 일어나는데…
본문
질문
스님께서는 부처님을 찬양하는 찬불가보다는 생활 속에서 선(禪)을 실천수행 하라는 뜻으로 선법가를 부르도록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노래를 할 때면 부처님을 숭배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마치 다른 종교에서 신을 생각하듯이 부처님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공부는 밖으로 찾아서는 안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 과연 잘못된 것은 아닌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아니, 손을 폈다가 오그리고 오그렸다 펼 줄 알아야 이게 정상이죠? 그런데 본래 부처로 태어났는데 어떻게 부처 생각이 안 나겠습니까? 그러니 모두 저 형상을 부처로 보지 마시고, 그때 그 시절에 난 분도 바로 지금 현재의 여러분이란 얘기죠. 그런데 바꿔져서 돌아갈 때에 그걸 보지 못해서 그렇지, 바로 여러분이 부처요, 여러분이 중생이요, 여러분이 지금 그 굴리고 가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때에 따라서 부처도 생각나고 조상도 생각나고, 아버지도 생각나고 아내도 생각나고, 자식도 생각나고 친구도 생각나고 그냥 시시때때로 바꿔 가면서 생각이 나지 어찌 생각이 안 나겠습니까? 그 한 군데서 그것도 생각이 나는 거지 여러 군데서 나는 게 아닙니다. 그 한마음 속에서, 부처를 생각하는 마음도 거기서 나오는 거고, 또는 하치않은 생각도 거기서 나오는 거니까 보고 듣는 대로 생각이 바꿔지는 겁니다. 바꿔지는 그 생각 자체가 바로 한군데서 나오니까, 그것도 부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 개의치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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