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상황에 몰려야 불문에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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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리 불자들은 스님이 되는 것은 큰 복을 받으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인간이 극한 상황에 몰려야 승려가 되거나 불문에 드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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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그것도 두 가지 여건이 있죠. 하나는 선업이든지 악업이든지 자기가 과거에 배우던 업식이 있어서 다시 그 길을 밟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인해서 마음이, 내 뿌리의 자리에서 엄숙하게 자꾸 이렇게 몸뚱이를 리드하니까, 생각이 ‘아, 나는 이 도리를 공부할 수밖에는 없다.’ 하고 나오게 되는 거죠. 또 그렇지 않으면 현실에서, 근기가 아주 튼튼하고 뿌리가 튼튼하고 좋아서, 착한 일을 많이 했고 그런 덕이 있기 때문에 이런 도리가 좋아서 자꾸 공부하게 되고 끼리끼리 이렇게 만나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불문에 들게 되고 서로가 이 마음 법을 공부하는 거죠.
지금 마음을 공부하는 사람은 몇 안 됩니다. 모두 딴 이름이나 찾고 딴 형상을 찾으면서 기복으로 다니는 거죠. 우리가 지금 마음공부 하는 것은 세세생생에 자기가 벗어나기 위해서, 내면으로는 자기 악업 선업에서 벗어나고, 또 천체로서는 바로 공기주머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죠. 그러니까 자유자재권을 얻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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