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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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인생에서 주어진 운명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명리에서는 정해진 운명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어진 운명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이런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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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자기의 팔자운명은 자기가 지어 가는 것이지 어디서 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이 뭉쳐져 있고 차단된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괴로운 것이죠. 그러기 때문에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연이란 없어요. 마음과 마음이 전달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돌아가는 거죠.
마음이란 것은 깊고도 신묘합니다. 한편으로 그렇게 무한광대한 힘을 가졌으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업고(業苦)를 다 저장해 있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때의 마음은 꼭 카세트 테이프에 수록된 녹음 내용과 같습니다. 즉 잠재의식이라는 녹음 테이프에 우리가 수억년 살아온 과거 전생의 모든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선한 것이었든, 악한 것이었든 말입니다. 그리고 기록된 대로, 감겨 있던 것이 하나 둘 풀려 나오는 것입니다. 연방 기록하면서 연방 풀려나오는 것이죠. 기록되는 것은 오늘의 삶이요, 풀려 나오는 것은 지난날의 삶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그렇게 윤회하는 것입니다.
지난날 기록했던 대로 오늘 영향을 받으면서 사니까 자유인일 수가 없습니다. 그런 속에서 또 다른 내용을 끊임없이 기록하면서 사니까 다음 생에서도 자유롭기는 어려워집니다. 그것을 모르고서 아이구, 내 팔자는 왜 이런가, 내 운명은 왜 이다지도 가혹한가 하지마는,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가혹하다고 하기 이전에 사실은 내가 모르고 지어 놓은 그대로 일 뿐입니다. 내가 만들어 놓고, 내가 그대로 받는 것이기에 누구에게도 항의할 수가 없습니다. 조상 탓도 아니고 누구 탓도 아닌 것입니다. 그것이 다 자기 탓인 줄을 뼈아프게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제가 항상 말씀드려 왔습니다. 모든 것이 다 내게서 나온 문제이니 내가 풀어야 한다고요. 그렇다면 그 방법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겠죠. 모든 것은 과거에 녹음된 테이프에서 나오는 것이니 나오는 대로 그 자리에다 되돌려 놓으라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안팎으로 일어나는 모든 경계가 다 거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 되돌려 놓으십시오. 그러면 이내 나온 것이 무마될 뿐 아니라, 녹음되어져 있는 것도 소멸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팔자 운명은 고정되게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만큼 녹여나가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주어진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기에 고등동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방편이자 그대로 실상이며 진실이니 그대로 자기 주인공을 믿고 한번 실천해보는 노력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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