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가르칠 때 짜증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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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공부도 잘하고 싶은데, 엄마는 제가 답답할 정도로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시나봐요. 특히 수학 공부시에는 자상하게 가르쳐 주는 엄마가 짜증스러워 제가 고집을 부리면 당연히 엄마도 큰소리가 나지요. 저는 공부하면서 운 적이 많아요. 큰스님, 예를 들어 엄마가 나를 혼내고 있다. 주인공에게 관했는데 안되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엄마나 저도 좋을까요? 저는 친구들에게 뒤지고 싶지 않고, 엄마가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그래, 어쨌든 그런 마음으로 어머니의 마음이 상하지 않기를 바라는 네가 가상하구나. 그러나 이런 게 있어. 네가 꾸지람을 듣게 되고, 엄마의 마음이 상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잘해야지, 내가 열심히 해야지'' 라고 생각을 하다보면 그만큼 너의 마음이 초조해지고 불안해지게 돼. 그렇게 ''내가 해야지'' ''내가 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기대도 한다는 말인데 그러다 결과가 생각만큼 좋게 나오지 않으면 네 마음은 더 힘들어지지 않겠니?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이렇게 이렇게 밖에 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실망하게 된단 말이야.
그러니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안절부절 하지를 말고 네 마음의 뿌리이며 친구인 주인공 자리에다 모두 맡겨. ''주인공, 당신만이 물리(物理)가 터지게 해서 선생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도 하고, 나를 너무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도 아프지 않게 할 수 있잖아.'' 하고 맡겨놔.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용히 앉아서 너의 영원한 친구인 주인공에게 ''이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너 뿐이야.'' 하고 너의 고민을 다 맡겨놓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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