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란 게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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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어리석은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기독교에서도 기도를 하고 또 불교에서도 관세음기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기도라는 그 자체가 그걸 많이 해 가지고 자기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것 아닌지요. 그럼 욕망이란 건 기적을 찾는 건데 그 기적이란 게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기적은 없습니다. 기적이 없다는 이유를 잘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한생각을 잘하면 그대로…. 이거 보십시오. 어느 사람이 감방에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화가여서 그림도 아주 잘 그리고 아주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애들을 넷이나 두고 두 다리를 자르게 됐습니다. 뼛속으로 썩어 들어가서 다음 날 아침 새벽에 잘라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엄마는 애기를 업고 그냥 울면서 울면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네가 있다면 네가 그 두 다리를 자르지 않게 할 것이고 네가 없다면 두 다리를 자르게 할 것이다. 너는 즉시 아침에 가서 다시 한 번 진찰을 해 달라고 그래라. 그런다면 알 바가 있을 게다. 네가 있으니깐 그것도 있는 것이지 기적은 없다. 바로 네가 하는 것이지 기적이라는 언어가 붙지 않는 자리다, 이게.” 그랬더니 가서 정말 진찰을 해 달라고 울고불고 그래서 다시 해 보니까 발목 아래로 내려가 있더라는 거예요, 썩어 들어가는 것이. 그게 모두 기적이라고 하겠죠. 그러나 그 사람의 마음, 진실한 마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언어가 붙지 않는 자리라는 얘기지 그런 일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그런 일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그러니깐 30%는 의사의 손을 빌려야 하지만 70%는 여러분이 바로 충당해야 된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기적이라는 것을 말하자면 한두 건이 아니지만 여러분이 그렇게 하시는 거지, 할 수 있는 재료가 있다는 거지 아니, 기적은 무슨 기적입니까? 여러분이 그렇게…, 사람이, 또 만물의 영장이 또 자신, 신이 있고 여러분 자신이 바로 우주의 전체의 근본과 바로 직결이 돼 있는 여러분의 직결 장소가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기적이라는 언어가 붙지 않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여러분이 소유하고 있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기적이라는 언어가 붙지 않는다 이 소립니다. 잘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군데다 놓고 빌지 말라 이 소립니다. 나를 잘되게 해 달라, 뭐 산신한테다 놔야 되고 부처님한테다 놔야 되고 칠성한테다 놔야 되고 신중당에다 놔야 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고, 거기 한 군데를 안 놔서 우리 아들이 잘못되면 어쩌나?’ 이렇게 간약한 여러분의 약한 마음에 의해서 그 우환과 가환은 끊일 날이 없이 거기에 아마 대두될 겁니다.
여러분에게도 부처님이 계십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그 자체 불(佛). 그러나 여러분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인과가 되고 업보가 되고 그렇게 해서 그 수많은 중생들이 한데 모여 있기 때문에 “중생과 부처는 둘이 아니니라.” 이런 겁니다. 몸속에 들어 있는 중생들과 지금 해 나가는 그 마음이 바로 둘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깐 여기에서 그 많은 마음이 일어나는 거를, 의식이 일어나는 거를 거기에 맡기고 지켜보세요. 모든 걸 거기 맡겨 놓고 지켜보세요.
그러면 거기서 실험을 할 수 있고 체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터득을 하고 가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적이라는 이름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그렇게 여여하게, 정말이지 광대무변하게 해 가지고 갈 수 있는 그 능력이 부여됩니다.
여러분이 만물의 영장이며 ‘자신(自神)’이며 우주와 직결돼 있는 바로 처소며 가설이 돼 있는 근본인데 어찌 그것이 기적이라고 하겠느냐 이겁니다, 모두 여러분이 갖추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러니까 타의에서 구하지 마시라고 늘 간곡하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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