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고, 풍요롭고, 여유 있게 집중적으로 관하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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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희가 이 마음공부를 해서 힘이 생기고 능력이 생긴다면 저희들이 꼭 실천해야 할 일이 무엇이 될는지요. 어떤 분들은 이 마음공부를 해서 단지 나와 내 가정이 부유하고, 풍요롭고, 여유 있고 하는 몇 가지 항목만을 집중적으로 관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참다운 불법이 아니라 또 다른 기복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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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여러분의 몸뚱이가 지수화풍으로 뭉쳐졌기 때문에 광력이나 전력 자력 통신력이라는 재료가 여러분 속에 충만히 있으니 여러분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여기저기 가서 빌지 말고 내 내면세계 그 깊은 마음속의 해결력을 믿어 보세요. 아픈 것도 내 한마음 속에서 나온 거니 거기다가 맡겨 놓고 산다면 자기 내면이 그대로 의사가 됩니다. 지금 어떠한 문제가 있더라도 찰나에 관세음보살이 됐다가 칠성이 됐다가, 지장이 됐다가 지신이 됐다가 용신이 됐다가, 이렇게 한생각에 마음이 찰나찰나 화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바로 네 마음 한생각에 물리가 터지고 모든 것을 항복을 받아서 모두 내줘도 줄지 않고 들여놔도 두드러지지 않는 이런 세계를 파악한다면 삼천대천세계가 한 주먹에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은 자유자재권을 가지고 자유스럽게 삶의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다는 거지요. 여러분이 이런 공부를 해서 내 몸속의 중생들을 제도해서 천백억화신으로 만드시고, 여러분 가정을 이끌어 나가시면서 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나라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얻는 데 목적을 두십시오. 우주와도 직결이 돼 있고 세상과도 가설이 돼 있으니까 여러분의 마음에 따라서 그것은 즉시 무에서 유로 나올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마음속에 재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99%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이 그 마음입니다. 돈이 드니 마음을 그렇게 못 씁니까, 피곤하니 마음을 그렇게 못 씁니까? 여기 가나 저기 가나 참선이요, 여기 가나 저기 가나 바로 자기 자리요, 여기 가나 저기 가나 바로 그것이 좌선이란 말입니다. 여러분이 마음이 편안하면 좌선이요, 마음이 복잡하면 망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우리가 이 세상에 나와서 고무줄 같은 인생에 뜬구름 같은 이 모습이 다 흩어지고 나면 뭐 남는 게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정신력, 나의 마음의 차원을 그대로 가지고 또 태어납니다. 여러분이 생각해 보십시오. 너무 물질로 치달아서 노예가 된다면 여러분이 죽어도 그 의식, 영혼들이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즉 말하자면 몸에 있는 중생을 제도 못했기 때문에 자기 인과로써 뭉친 선악업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바로 눈앞에 보이니 한 발짝도 떼 놓을 수가 없는 겁니다. 고다음에 이차적으로는 여러분이 물질적으로 그렇게 착이 줄줄이 붙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 물질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내 몸이 그대로 있는 줄 알고, 영혼들이 물을 건너가야 하는데 물에 빠져 죽을까 봐 배 오기를 기다리고 죽 섰으니, 오백 생을 기다린들 배가 오겠습니까. 그러니 여러분이 죽으나 사나, 스님이든 스님이 아니든, 기독교든 가톨릭교든 불교든 국한돼 있는 게 아니라 한 항아리 속에서 지금 구르고 있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빠져 죽을까 봐 건너가지 못하니까 불교에서는 “저 언덕을 넘어서 저 물을 건너가세. 같이같이 건너가세.” 하는 뜻으로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하는 것이고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한 것도 역시 그런 뜻이다 이겁니다. 자기의 좋고 나쁘고 한 그 마음, 자기로부터 수북하게 나오는 그 악마 같은 마음, 요만한 것 가지고도 괜히 신경질 내는 마음, 남의 탓을 하는 마음, 남을 원망하는 마음, 이것들이 그냥 배어서 항상 그렇게 하다 보면 여러분은 아마 생전 가도, 오백 생이 가도, 천년만년이 가도 고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생활을 벗어나서 부처님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처님이 있기 이전에 여러분이 있고 여러분의 생활이 있기 때문에 부처님 생명이 내 생명이요, 부처님 마음이 내 마음이요, 부처님 몸이 내 몸이니 둘이 아닌 까닭에 아무렇게나 아무 데나 놓고 절하고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부처와 나와 둘이 아니고 세상과 나와 둘이 아닌 까닭에 일정례를 올리더라도 마음을 둥글려서 내가 정성스럽게 할 수 있다면, 어디다가 절을 해도 바로 자기 주인공에 자기가 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고깃덩어리에다가 절을 하겠습니까?
여러분, 똑바로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이런 공부를 해서 내 가정과 사회, 국가, 세계를 잘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세계를 잘되게 하려면 우주를 알아야 되고 우리나라를 조절하려면 세계를 조절할 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누가 “해라” 이래서 하는 것도 아니요, “말아라” 해서 마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 바로 자유인인 것입니다. 무슨 누구의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칭찬을 받으려고 보이는 데서 남한테 보시를 한다면 그것은 보시가 아니라 여러분이 욕심에 처해 있는 거고 상인이 물건 팔아서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것과 같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무주상 보시를 하되 함이 없이 하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부처님의 말씀이 있기 이전에 우리들의 마음이 그래야 되겠지요.
그러니 우리의 목적은 어떤 것인가. 지금 과학도 물질 만능으로 가고 있지만 우린 정신계와 물질계의 교차로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정신계를 무시한다면 아마도 살기가 급급해지리라고 믿습니다. 적었던 인구가 이렇게 많아진 걸 보십시오. 또 화산이 일어나도 과학자들이 그것을 재료로 삼아 연구함으로써 많은 이득이 있었듯이, 여러분이 이 마음공부를 해서 활력소를 넣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능력과 오고 감이 없는 오신통 자체가 바로 재료로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시라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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