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한암 스님이나 달마 조사처럼 될 수 있는지?
본문
질문
일찍이 한암 선사께서는 “탐진치 삼독만 멀리하면 성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앉은 자리에서 바로 부처가 된다.” 하셨습니다. 달마 조사께서도 “진성(眞性)은 조금도 어두운 바 없이 항상 밝고 자재하건만 중생이 스스로 생사고(生死苦)를 짓고 자기가 받는다. 마음 가운데 망념만 여의면 본래가 부처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암 스님이나 달마 조사와 같이 될 수가 있는지 가르침을 바라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그거 걱정 없어요. ‘삼세, 삼심, 삼독’ 이런 것이 과거 미래로 인해서 현재, 그러니까 사람이 죽어도 이렇게 죽는 순간과 나올 수 있는 순간의 교차로가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 미래가 오늘이죠. 그러니까 ‘과거, 미래, 현재’ 이렇게 되면 바로 삼세가 되고 삼심이 되니까 삼심이 그 무명을 벗지 못하고 인과를 벗지 못하면 바로 삼독이 되는 거죠. 삼독은 바로 현실의 일심 속에 들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삼독을 어디서 빼내느냐? 그 모두, 지금 내가 작업하라는 대로 그렇게 관하시고 모든 걸 용광로에 넣듯이 거기다 놓으시면 바로 삼독이 무너지는 겁니다. 삼독이 무너지면 그대로 부처요, 그대로 법신이요, 그대로 화신이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되는 거죠.
우리가 소를 하나 건진다, 무명을 벗겨 준다 하더라도 그냥 소의 마음을 나와 둘이 아니게 딱 한데 합치면 두드러지지도 않습니다. 그거는 형체가 없는 거니까 두드러지지 않고 그냥 나로 돼 버리는 거죠. 나의 그 속을 거쳐서 바로 탄생이 된다 하면은요, 꺼내도 줄지도 않고 넣어도 두드러지지도 않는 격이죠, 체가 없는 거니까요. 이렇게 자세히 가르쳐 드려서 될까 모르겠네요. 허허허…. 그래서 그렇게 한다면 바로 나고 드는 것이 없죠. 나고 드는 게 없이 내 마음이 항상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합류화돼 가지고 돌아가는 게 사무 사유(四無四有)를 한데 합쳐서 중용을 한다는 격이 되죠.
그러니까 그대로 앉아서 소의 무명을 벗겨 줘도 아프지도 않고 그냥 금방 죽어요. 그리고 죽으면 껍데기가 없어지는 거죠. 무명이 벗겨지고, 그 영혼은 내가 돼 가지고 바로 환생을 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그대로 사람이 되는 거죠. 그러니 그 즉시에 무명이 벗겨지는 거죠. 어떤 때는 지나가다가 도살장에 가는 소들을 보면 불쌍한 마음에 그냥 그렇게 해 줘요. 그러면 소의 머리를 방망이로 쳐도 아픈 걸 느끼지 않아요. 그러고 무명을 벗어요. 돼지든지 닭이든지 모두가 그래요. 그러니까 좋은 인연들을 맺으세요. 악한 인연을 맺지 말고 좋은 인연과 선덕을 쌓아서 바로 선의 씨로서 이 세상을 두루 한다면 내가 고달플 때 모두 같이해 주고 모두 같이 들어 줄 수 있고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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