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룰 수 있는 참다운 실천이 어떤 것인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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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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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룰 수 있는 참다운 실천이 어떤 것인지...

본문

질문

“보이는 것만 가지고 학술적으로, 이론으로 따지고 예의만 지키고 도덕, 의리, 사랑 이런 것만 가지고 얘기했지 무(無)의, 즉 말하자면 근본을 모르고 산다면 진정한 마음공부를 할 수 없다.” 하고 큰스님께서는 항상 강조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룰 수 있는 참다운 실천이 어떤 것인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지금 종교를 믿는다고 하면서 잘되자고만 빌러 다녀서는 안 됩니다. 잘되는 게 있어야 못되는 게 있고 못되는 게 있어야 잘되는 게 있는 까닭에, 우리가 이렇게 공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높은 곳에서만 있어서는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낮은 곳에서만 있어서도 공부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반 이렇게 걸쳐 놓고 교차로를 넘나들면서 고도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그저 ‘나는 한마음선원에 그냥 다닌다’ 이런 정도로만 생각하신다면 내가 섭섭하죠.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몇 생을 두고 거듭거듭 태어나면서 마음 졸이고 모든 것을 버려서, 이렇게 고구마 같고, 난장이 같고, 또 하나도 보잘것없이 못난 이런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 것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렇게 태어날 수도 있었다는 거를 여러분이 좀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세상 사람은 마음대로 잘나게 태어날 수도 없고 못나게 태어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진해서 못나게 태어난 것도 재주덩어리 아닐까요? 허허허….

그전에도 말씀드린 거와 마찬가지로 진리도 하나요, 부처님 법도 하나니까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모두가 하나로 돌아가는 원리로 보면, 여기 여러분 수만 명이 다 깨친다 하더라도 일불(一佛)이며, 일법(一法)이며 바로, 차이 없는 도리인 둥근 원리입니다. 이런고로 우리가 좀 더 생각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생각해서, 일을 할 때나 잠을 잘 때나, 또는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나, 항상 자기 뿌리를 잊지 않을 것을 자기 뿌리에 맹세하는 반면에 자기 싹은 열심히 뛰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내가 예전에 이런 말을 했죠? 부처님이 안에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할 테니 너는 뛰어라.” 이러셨다구요. 그 말이 보통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지금 그럭하고 가시는데요, 여러분은 패기가 없어요. 과감히 뛰어넘을 줄을 몰라요. 생각해 보세요. 더 있다 죽으나 덜 있다 죽으나, 이따 죽으나 또 먼저 죽으나 죽는 것은 한 번, 똑같이 죽어요. 하늘이 무너져도요. 그런데 뭐가 두려워서 뛰어넘질 못합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마음인데 말입니다. 죽으나 사나 뛰는 마음 자체가 바로 피안으로 넘어서는 그런 도리입니다. 한 생 한 생을 이렇게 살면서 ‘이거를 이렇게 하면 어쩌나, 저렇게 하면 어쩌나’ 하기 때문에 넘지 못하는 분들이 아주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결사적으로 이걸 해야 한다는 거, 결사적으로 이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 왜 그런가? 여러분이 각각 소임을 다 따로따로 가지고 있습니다. 교직이면 교직, 회사면 회사, 장사면 장사 이렇게 죄 제가끔들 다 가지고 있는 소임에 따라서 내가 자꾸 터득을 하면 그게 개척이고, 그게 계발이고, 그게 바로 나를 내가 승화시키는 길입니다. 억지로 높은 자리를 뺏어서 올라갈 양으로 애쓸 필요 없이, 자기가 맡은 소임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살아나가는 과정에서, 누구나가 다 그렇게 해 나가셔야 발전이 있는 겁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마음의 발전을 말합니다. 마음의 발전이 되면 스스로 행도 발전하게 되므로 그것은 바로 여러 사람들에게 다 좋은 일입니다. 그걸로 인해서 또 천차만별의 소임이 다 발전한다면 그 뒤에 발전을 못하고 가는 사람들도 덩달아 다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몇 사람이 연구하고 발전시키면서 나간다고 해 봅시다. 그 연구진들이 제가끔들 연구하고 토론을 해서 그것이 이 세상에서 보람 있는 연구가 된다면, 예를 들어서 열 사람이 열 가지를 연구했다면 그 열 가지 연구한 걸로 인해서 이 세계가 다 살 수 있는 그런 일이 생깁니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이름이 종교지 사실은 어떻게 해야 인간으로 나올 수 있고, 나와서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무엇을 해야 미래에 모두 공덕이 될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일체 만물만생이 모두 공생(共生)이면서, 공체(共體)면서, 공심(共心)이면서, 공용(共用)이면서 공식화(共食化)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그만 거든 큰 거든 한 번씩은 다 돼 봤다고 생각합니다. 돼 보지 않았으면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겠습니까? 계단을 하나 하나 딛고 올라오지, 그냥 밑에서 날아서 올라오는 법은 없습니다. 누구나가 그렇게 한 계단 한 계단 딛고 올라오셨을 겁니다. 이렇게 모두 첨단의 위치까지 다 그냥 한 발 한 발 딛고 넘어왔단 얘깁니다.

이렇게 한 걸음씩 여기까지 올라온 고등 동물로서 어떻게 실천을 해야만이 진짜 사람으로서 일체 만물을 다 먹일 수가 있고 되남게 할 수 있는가? 이 소리가 “떡 하나를 가지고 이 세상 만물을 다 먹이고도 떡 하나가 되남더라.” 하는 소리거든요. 부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지마는 모두 그 뜻을 한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 말로만 그렇게 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아까도 얘기했듯이 우리가 실천을 하는 데는 유(有)의 법이나 무(無)의 법이나 똑같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똑같이 이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야만이 그게 아주 옳은 법이라고 봅니다. 그게 실천이 되려면 여러분의 생각이 그렇게 다짐하고 다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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