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사는 화목한 가정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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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게는 두 딸이 있는데 자식들과 계속 마찰이 생깁니다. 저는 자식을 위해서 한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어긋나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웃고 사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도움 말씀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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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자기가 없다’는 뜻을 아십니까? 반야심경에도 있듯이 하나도, 보는 것도 고정된 게 없어요.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만나는 것도 가고 오는 것도 모두가 고정된 게 없어서 함이 없이 하는 겁니다. 어떤 거 할 때 내가 했다고 할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공했다고 하죠. “우주 삼세가 그대로 공해서 문이 없도다.” 하는 셈이나 같죠. 그래서 여러분들도 이거를 이유를 따지고, 속으로 이걸 따지고 저걸 따지고, 이게 좋으니 저게 좋으니 내 탓이니 네 탓이니 하는 거는 아예 공부하는 데 지름길이 될 수가 없습니다.
수없는 겁을 거치면서 우리가 형성되고 진화되고 이러는 데다가 그렇게 해 가면서 자식이 되고 부모가 되고 이렇게 해 내려왔는데 그것이 전부 악이라고 그렇게 배척하면 나도 배척이 되는 겁니다. 둘이 아닌 까닭에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게. “네가 잘못하면 너도 그렇게 받는다.” 이런 뜻이 뭐냐 하면, ‘남을 죽이면은 죽임을 받는다.“ 이런 것이 뭐냐 하면 둘이 아닌 까닭입니다, 그게. 일로 가면 일로도 옵니다. 그러니까 남을 내 생명같이 아끼고 또 내 모습같이 생각하고 내 마음같이 생각하고, 그 모두를 다 둘 아니게 보시라 이런 뜻이죠.
그러면 우환이고 싸움이 생기질 않고 화목이 생기고 사랑이 생기고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들하고도 아주 극난히 언짢았던 사람들이 그냥 죽어서…, 그러면 그 마음들이 그냥 있기 때문에 자식 살아나가기가 참 힘드는 집들이 많아요, 가만히 보면. 그거는 둘 아니게 그렇게 조상들도 다, 둘 아니게 자꾸자꾸 자기를 거쳐서 그 공부를 같이 하게 만들어야 되죠. 그럼으로써 모든 것은 다 화평해지고 또 돈도 한마음으로 들어오게 돼서 돈도 생기고 살기가 점점 피어지죠. 마음들이 화목하고 행복하니까. 그렇게 행복하고 행복지 않다 이런 것도 없이 그냥 슬기롭고 웃고 살게 되는 그러한 가정이 모두 돼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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