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해서 궁핍하게 사는 건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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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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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해서 궁핍하게 사는 건지요

본문

질문

살아가면서 생활이 궁핍한 거는 제 마음이 가난해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생각을 밝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런 사람이 있어요. 어떤 사람이 생각을 하기를 항상 그냥 찌그리고, ‘사는 게 뭐 모두 이러냐.’ 하고 그냥 슬픈 생각만 하고 모두 옹졸하게만 생각하니까 옹졸하게 삽디다. 자기 몸이 병이 들고 옹졸하게 살아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발란하고 생동력 있고 ‘불법의 진리는 이게 아니다.’라는 걸 생각하면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달렸다고 하면서 지혜롭게 산다면 그건 스스로서 풍부해지는 거지요. 여러분 혼자 사는 게 아니에요. 헤아릴 수 없는 몇 조가, 아니 조라고 해도 틀리고 이것은 헤아릴 수 없는 그 생명들이 같이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아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주인공을 진짜로 믿는 거는 믿고 의심을 하지 말라 이겁니다. 자기를 자기가 의심하지 말라. 무조건 믿어라. 그리고 믿는 데는 무조건 물러서지 말라. 일체 만법이 자기 마음에서 바로 나고 든다. 자기 마음이 움죽거려야 자기 몸이 움죽거린다. 자기 생명이 있기 때문에 분별이 있고 분별이 있기 때문에 움죽거린다. 그러니까 삼위일체로써 바로 내세울 게 없는 게, 공했으니까. 모든 것이 거기서 나오는 거 거기에 믿고 바로 맡겨 놔라.
 
풍차 돌아가듯 그렇게 돌아가는 거니까 자동적으로 바람만 불면 풍차는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각만 나면 벌써 이거는 자동적으로 돌아가는데 왜 걱정을 하고 내가, 내가 산다고 하고 내 거라고 하고 내가 발발발발 방황해야 하느냐 이겁니다. 자기 주인이 어엿하게 스스로서 벌써 생각만 내면 우주 법계가 전부 알게 되는데요. 개별적인 내가 아니에요. 전체 포괄적인 나예요. 포괄적인 나이기 때문에 나라고 세울 게 없는 것이 나다 이겁니다.

그걸 이름해서 부처라고 하고 자유인이라고 하고, 각을 했다고 하고, 도인이라고 하고 이렇게 말들은 많으나 그런 이름을 가지고 짓지 마라. 이름을 가지고 우리가 살려면 그까짓 이름이야, 어떤 걸로 이름을 짓든지 자기네들 환경에 따라서, 때에 따라서 자기가 이름이 본래부터 없던 거기 때문에 자기 이름을 따서 지을 수도 있고 산 이름을 따서 지을 수도 있고 동네 이름을 따서 지을 수도 있고 물건을 봐서 이게 여기에 적합하다 하면 거기에 적합하게 이름을 짓고 이런 것뿐이다 이겁니다.
 
그런데 “의정을 가져라.” 이런 게 있지요. 그거는 내가 참나를 알고 난 뒤에 거기서 스스로 나오는 의정이, 대(大) 의정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 아비와 자식이 상봉했을 때의 그 기쁨, 또는 기쁘면 기쁜 대로의 모든 것이 그렇게 돌아갈 때 아, 다시 거기에, 모르는 거는 자기 자신에게 ‘이 미지수의 문제를 도대체 당신이나 알지 난 모르는데 아, 이게 뭘까?’ 하고 의정을 내는 거지 아니 무조건 모르면서도 의정을 내서 되는 게 아닙니다. 기초적인 건 해 놓고 주춧돌을 튼튼히 세워 놓고 기둥을 세워야지, 주춧돌도 해 놓지도 않고 기둥을 세울 수는 없죠.
 
그래서 여러분의 마음이 만약에 기둥이라면, 만약에 이 대들보로 쓴다면 대들보가 될 것이고 서까래로 쓴다면 서까래가 될 것이고 기둥으로 쓴다면 기둥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 하나가 수만 가지로 쓰여지는데 구태여 이름 지어서 이게 따로 있고 저게 따로 있고, 용왕 따로 있고 칠성 따로 있고 신장 따로 있고 산신 따로 있고 이런 게 아니에요. 순간순간 화해서 순간순간 찰나찰나 내가 바로 병이 나면은 내가, 내 주인공 자체가 바로 약사가 되는 겁니다. 박사가 되고 의사가 되고 그러는 거고. 그러니까 안팎을 다 경영하는 거죠. 운행하는 겁니다. 또 내가 가난하면 내가 관세음보살이 되는 거고요. 내가 어떠한 법에 걸렸다면, 법의 위치에서 지금 현재 생활에서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땐 바로 내가 바로 뭐가 되는 줄 알아요?  바로 독성이 되는 거죠, 산신이 되고. 내가 명이 짧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는 바로 내가 칠성이 되고 지장이 되고요.

이렇게 광대무변하고 이렇게 좋은 법을 왜 좋게 쓰지 못하고선 그렇게 미신적으로 아주 졸렬하게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렇게 졸렬하게 가르쳤나요? 천만에요. 이 생각하는 거,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 가난을 끌어들이고 생각하는 대로 바로 그 지혜를 끌어들일 수 있고 가난치 않게 살 수 있는 그 기반을 닦을 수가 있는 겁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여러분의 가정을 좌우하고 있고 여러분의 그 삶을 좌우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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