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저만 바라보는 게 힘들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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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저만 바라보는 게 힘들어요

본문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학생회 법회에 다니고 있는 학생인데요, 부모님이 저만 바라보는 것 같아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요. 당신들 뜻대로 제가 따르지 않으면 혼내시고 그러니까 갈수록 서로 갈등이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러니까 이거를 다 따지고 살려면 못 살아요. 여기 천불이 나서 못 사니까 아예 전폐해 놓고 닥치는 대로 용도에 따라서 그냥 나갈 뿐이에요. 우리가 살 뿐이에요, 그냥. 그걸 일일이 따지고 일일이 하지 말고 속으로만 ‘이게 옳은 거다.’ 하면은 여기다 맡겨 놓고 옳게 걸음을 걷고 그냥 갈 뿐이죠. 뭐, 왈가왈부할 거 없이. 
 
그러니까 사람이 살아나가는 데 얼마나 고통이 많겠어요? 갈등도 많고.  학생들은 더 갈등도 있을 테고. 어떤 땐 부모가 몰라서 자식을 좀 더, 자식이라 할지라도 지금 젊은 세대로서 앞으로 옳게 보고 말하는 그거를 존중해 줘야 될 텐데, 부모라고 해서 자식의 말을 그냥 무조건 자르고 무조건 그냥 박살을 내거든요, 부모들이. 그런 부모들이 많아요. 난 그런 거 원치 않습니다. 이 바로 자식이다 부모다 하는 건 그 영원한 도반이면서 친구란 얘기예요. 그 사람의 그릇은 그 사람의 그릇대로 존중을 하고 내 그릇은 내 그릇대로 존중을 해야 하니까.
 
그런데 들어 보지도 않고 그냥 무조건 자식이라는 데서 그냥, 아랫사람이라는 데서 무조건 자르고 이런다면 이거 화목할 수가 있나요? 그리고 인정이나 사랑도 샘솟지 않고 말이에요. 자꾸자꾸 차지기만 하고 냉해지기만 하고 말입니다. 따뜻해지지가 않고.
 
그러니까 그 마음들을, 우리는 공부하는 사람들이니까 부모가 그렇다 할지라도 아, 엄마나 아버지가 그럭하시니까 모든 걸 주인공에 맡기고 ‘아, 저 엄마 아버지가 그러지 않도록 하는 것도 당신밖에 없다.’ 하고 이렇게 거기다 맡기고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는다면 스스로 또 부모도 사랑할 수 있는 그 마음이 커지고 그런 마음이 차츰차츰 적어져서 나와 그 부모가 대동하게 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불평불만 이런 거는 다 거기다 놔 버리고 모든 것을 화목하게 돌아가게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자기를 자기가 다스리는 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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