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업을 녹이고 자성을 발견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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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을 녹이고 자성을 발견하려면

본문

질문

모든 업을 녹이고 자성을 발견하려면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좀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부처님께서는 “고, 집, 멸, 도” 이랬습니다. 고덩어리. 우리 인간이 살아나가는데 왜 ‘고’ 라고 그랬을까요? 그러면 악업 선업이 거기 포함해서 여러분 육신의 세포에, 이것이 인간에게도 혹성과 같아서, 이 육신으로 봐서는 이게 법망입니다. 세균이 나갈 때도 들어올 때도 이게 적응을 할 수 있는 세포가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모두가 그 악업 선업이, 예를 들어서 부모의 인연이든 자식의 인연이든, 자식이 부모가 되고 부모가 자식이 되고 이런 인연들, 또는 짐승이 사람 되고 사람이 짐승으로 퇴보되고, 병신으로 퇴보되고, 승화되고 이러한 인과가 모두 접해서 거기에서 수십억 마리가 지금 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때로는 즐거운 일도 생각이 나오고, 때로는 속상하는 일도 나오고, 때로는 아주 우환이 생기고 때로는 병고가 생기고 절망이 생기고, 이러한 것이 수없이 발산을 합니다, 그 악업 선업에서.

  그래서 부처님께서 거기에 속지 말라 이러셨습니다. 환상에 속지 말라.  모든 거, 거기에서 일어나는 대로 모든 것을 거기 놔라. 이렇게 ‘방하착 하라’ 고 그랬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작업을 어떻게 해야만 되나. 우리는 모든 거, 거기서 나오는 거든지 또 오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거든지,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우주도 있고 생활도 있고, 생존도 있고 부처도 있고, 모두가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어떤 게 먼저냐? 여러분이 먼저입니다.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부처가 있는 거지, 여러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부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넘어지면 일어날 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은 여러분 속에서 나오는 것을 다시 그 자리에 놓는다. 거기 맡겨 놓는다. 이것은 여러분이 생활하시니까, 생활에서 모든 것을 이렇게 안 하면 공덕은 없는 겁니다. 바깥에서 타력 신앙으로서 믿는 분들은 공덕이 될 수 없습니다. 첫째, 복은 좀 받을지언정, 위안은 될 수 있을지언정 공덕은 없다는 겁니다. 모든 그 업보를 녹일 수도 없거니와 이 모두를 놓지 않는다면 하나하나 자기 이 모든 그 수십억 마리의 악업 선업을 녹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모든 악한 마음이 나오든지 선한 마음이 나오든지, 선하게 마음이 나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악한 마음이 나오면 ‘내 주인공만이 나를 악하게 안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또 잘되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내가 병신 안 되고 이렇게 성한 몸으로 다니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첫째, ‘나’라는 아집을 버려야 하고, 욕심을 버려야 하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즉 말하자면 나라는 아집만 버린다면 거기 뭐 붙을 게 있겠습니까? 나라는 것만 죽는다면 뭐가 붙을 게 있습니까? 모든 것을 그렇게 따로 놓고, 내 주인공에 나도 놓고 나오는 대로, 바깥에서 들어오는 대로, 안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대로 거기에 끄달리지 말고 하나하나 놓는다면, 그 수십억 마리 중에, 육신 속에서는, 즉 말하자면 간장 공장이니 위 공장이니 이자 공장, 방광 공장, 소장 공장, 대장 공장 이 공장이 많습니다. 이것을 지배할 수 있는 내 마음, 그 지배인 사장은 항상 두뇌로부터 사대로 통신을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거기에 놓는다면 하나하나가 자동적으로 진화돼서 보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거기 놓지 않는다면 자기가 악업 선업 지은 대로 독 안에 들어도 면칠 못한다는 뜻이죠. 그러나 하나하나 용광로에 쇠를 넣듯이 그러면 쇠가 생산이 돼서, 새 쇠로서 생산이 돼서, 또 이름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나가듯이 이 몸뚱이 속에 있는 그 중생들도 보살들로 화해서 털구멍을 통하고, 목구멍을 통하고, 콧구멍을 통하고, 귓구멍을 통해서 나고 들면서 보살행을 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속지 않는다면, 그대로 그것을 다 녹인다면 금강신이 된다는 얘기죠. 거기에서 그것을 다 녹일 때는, 그렇게 녹일 수 있는 그 마음이 철저하다면 우리가 물이 없는 아주 마른 땅에, 갈라진 땅에 물을 촉촉이 주는 거와 같다. 돌을 골라내는 거와 같고, 체로 치는 거와 같고, 또는 풀 뽑아 버리고 고렇게 해서 잘 물을 주면 그냥 아무 소리 없이 갈라지지도 않고 손색이 없이 싹이 나와서 바로 발현이 돼 가지고 자라서 열매가 열리고 물을 먹어서 만 가지 맛을 낼 수 있는 그러한 그 열매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성을 깨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놓지 않고는 절대로 나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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