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직한 생각들이 올라왔을 때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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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생활하다 보면 항상 머리 속에는 이 생각 저 생각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런 생각 중에 생각지 말아야 하는 끔찍한 생각이 올라 올 때면 저도 모르게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왜 그런 생각들이 나도 모르게 올라오며 그런 끔직한 생각들이 올라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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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공부를 하는데 아무리 많은 망상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망상이 일어나는 것도 또한 과거에 입력된 대로 주인공자리에서 나오는 것이니 나온 곳에다 되돌려 놓을 때 자연히 봄 눈 녹듯 스르르 녹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억지로 끊어야 한다고 애를 쓰면 끊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많은 망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을 내는 것도 결국은 망상이니까요.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는 말이 있듯이 넘어지는 것도 거기요, 일어나는 것도 거기이므로 지혜로써 활용해야지, 좁은 소견으로 없애고 끊는 것이 해결이라고 한다면 올바른 수행법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에는 나쁘다 좋다를 분별하기 이전에, 나쁘다는 생각이 나온 곳도 거기이고 좋다는 생각이 나온 곳도 거기이니, 나쁘지 않게 생각이 들게 하는 것 또한 그 자리인 것을 알아서 한생각 돌려서 놓고 뜻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오직 주인공에 일임하고 늘 감사함을 느끼며 과거에 지은 대로 부딪쳐 오는 경계들을 되돌려 놓음으로써 결국에는 어떠한 경계에도 끄달리지 않는 자유인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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