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기형아일 수 있다는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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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기형아일 수 있다는데…

본문

질문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가졌는데요, 기형아가 될 가능성이 있대요. 너무 겁이 나서 낳아야 될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마음을 내야 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런 예가 있었어요. 예전에 어떤 분이 어린애를 임신을 했는데 병원에서 기형아가 될 확률이 90, 80% 이렇다고 왔어요. 그런데 나는 그 소릴 듣는 순간 “걔도 알고 있어. 그러니까 걔한테 관해. 정상으로 나오라고. 그러면 자기가 다 알아서 해.” 그러고 그렇게 쉽게 말하니까 못 믿는 거죠. 아예 병원의 의사 말만 저거 해서 울고 찌고 그러고 와 가지고는 그냥 못 믿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못 믿는다고 그냥 내버릴 수도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말은 그렇게 해 놓고 ‘에이 저, 나무때기 시집을 보내지.’ 그러고 그냥 저거 하죠. 그러면요, 고 뒤에 와서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병원 의사가 다시 한번 보자고 그래서 보더니만 말짱하대요.” 그러거든요.
 
그러니 그것이 수차에 거치면서 업이 엉겨서 그렇게 된 건데, 그것을 쉽게 그렇게 단번에 풀 수 있는 자체가 바로 자기네들인데 그거를 가르쳐 줘도 그걸 ‘설마인들’ 그러거든요. 거죽으로는 “네” 그러면서 속으론 아니올시다야, 그냥. 벌써 아는 걸, 뭐. 그러면 내가 웃지 어떻게 해요, 그걸. 그러면서도 내가 가슴이 아픈 것은 그렇게 일러 주는데도 자꾸자꾸 딴소리하고 그렇게 할 때는 정말 가슴 아파요. 그땐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에이, 세세생생보다 당장 지금이라도 좀 편안하게 해야지, 세세생생은 뭐….’ 그냥 이렇게 가는 거죠. 그걸 아주 벗겨 줄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선 조금만 더 마음을 쓰면 우선이 아니라 세세생생일 텐데, 마음 한 생각을 고걸 그냥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그게 문제란 말입니다. 그 우선에만 제대로 됐지, 그게 얼마나 무서운 건데요, 유전이라는 게.
 
여기 올라올 때는요, ‘아이구, 그냥 이분들을 어떡하면 마음들이 모두 지혜롭게 벗어나게 할까?’ 이 제불이라는 건 한마음이라는 얘기예요. 제불께서 더불어 같이 이분들을 그저, 정수리에 그냥 생수를, 그냥 수기를 줘서 빨리빨리 성장케 하라고 이렇게 하면서도 ‘아이구, 그거 억지로 되는 거 아니지 않나.’ 이럽니다. 올라오면서도 그게 슬퍼요. 나는 바쁜데 모두 꿈도 안 꾸고들 있거든요. 생각들도 안 해요, 아주. 이게 먹고사는 것보다도 제일 급한 건데. 그 도리를 알고 그렇게 해 나가면 먹고사는 거는 저절로 오게 돼 있어요. 어디서 인연줄이 닿든지 간에 연줄이 돼서 먹고살게 돼 있다고요. 이건 거짓이 아닙니다. 진짜예요.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거든지 걸림 없이 해내야 되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요다음 생에 또 문제가 되거든요.
 
이 공부라는 게 때로는요, 사정없는 그 결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에 있을 때 얘깁니다. 갈림길에 있을 때 ‘아이구, 어차피 한 번 죽지 두 번 죽어!’ 이러고 딱 버릴 때 순간 그게 있는 거예요.

어떤 사람이 원주에서 그런 예가 있었죠. 피가 어디로 나오는지 코로 나오고 입으로 나오고 온통 쏟아지는데 의사 박사들 수차에 들여다봐도 어디서 나오는 줄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죽느냐 사느냐의 판가름에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며느리가, 그 남편은 또 아주 높은 저기에 있고 그러니깐 나 같은 건, 밀짚모자 쓰고 이렇게 거지같이 하고 다니니까 인제 우습죠. 그러나 그 시어머니가 아마 결사적으로…. 이건 박사들이 많이, 외국 박사들도 와서 봐도 그냥, 여기다 숨 쉬는 거 꽂아 놓고는 피가 그냥 자꾸 쏟아지니까 인젠 삼일 이틀 이렇게 생명이 말입니다, 그렇게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말입니다, 시어머니가 하도 원해서 거길 갔어요. 그런데 나를 병원에서, 그 거지 같은 걸 들여보내겠소? 허허허. 그러니까 그 시어머니라는 그분이 인제 저거 해 가지고 나를 데리고 갔는데, 나는 들어가자마자 밑도 끝도 없이 “사흘 후에 퇴원시키겠습니까?” 이렇게 물었어요. 그러니 어떻게 되겠어요? 죽죠, 지금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데. 그러면 댁들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소? 지금 꽂아 놓고 죽느냐 사느냐인데. “사흘 후에 퇴원해 주시겠습니까?” 이렇게. 그럼 어떻게 대답하시겠느냐고요? 할 수 없겠죠? 할 수 없을 거예요. 웬만한, 웬만큼 그냥 다니다가 그냥 이렇게 저거 한 사람은 그 대답을 할 수 없어요. 절대 할 수 없겠죠. 그런데 그 시어머니는 말이에요, “스님이 퇴원시키라면 내일 모래 퇴원시키죠.” 이렇게….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건데 뭐, 퇴원시키면 그냥 그때 죽는 거죠, 스님?” 그래요. 허허허. 그래서 아, 죽을지 살지는 나도 모르죠. 퇴원시키느냐 못 시키느냐 그것만 대답하라고 그런 거죠. 퇴원시키겠다고 그래요. 그러더니 정말 그날 퇴원해 가지고 나왔어요.
 
내가 나오고 나서 피가 딱 멈추고 그냥 살아났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이게 어디서 피가 나오나 하고 보니까 이 이마에 줄이 끊어졌다 붙었다 끊어졌다 붙었다 해요. 그러니 누구도 그거는 빨리 알아낼 수가 없죠. 이 척추에다가 그냥 주사를 꽂아 놓고 빼서 조사를 해 보고 그래도 안 나오는 거죠. 나오질 않아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그거를 이어서 잘해 주겠습니까? 이건 마음으로써 그, 아니, 마음을 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은 모든 게 축소한 그 참, 이…. 연구해서 이것이 병원에 하나씩 있으면 유전성이나 이런 것이 다 없어지면서 다른 병도 다 나을 수 있는데…. 이런 말 하다 보니까 그 생각이 무뜩 나네요. 그러니까 그 보이지 않는 그게 들어가서 그냥 전깃줄 잇듯 이어야 되죠.
 
그러니깐 이 체가 없는 마음이라는 게, 부처님의 마음이 이 천차만별의  보살들이에요. 보살들이라고 이름해 놓은 것이 부처님의 마음이에요. 관세음보살이니 지장보살이니 그 이름들이 전부 깨친 부처님의 마음들이에요. 그래서 만 명이 깨쳤다 하더라도 한 불이거든요. 일 불이에요, 전부. 그래서 내가 했다, 네가 했다, 부처님까지도 ‘내가 했다, 내가 앞으로도 한다, 내가 있다, 내가 부처다’ 이런 소리도 절대 할 수 없는 도리가 이 도리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할 탓이에요. 자기가 얼마만치 자기 몸을 던져서 주인공에다 바치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해결이 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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