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잘 회향을 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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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불교에서는 일체 공덕을 회향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회향을 할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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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시시각각으로 회향을 하는데 회향이 무슨 따로 있나요? 아니, 밥을 먹고 끝나면 회향이요, 똥을 누고 일어나면 회향이요, 말을 하고 끝을 마치면 회향이요, 모든 게 회향 아님이 없어요. 시초가 있고 회향이 있어서, 우리 살림살이 어떤 거 하나도 떠나지 않는 것이 회향입니다.
그러니 돌아가는 이 이치를 볼 때에 모든 사람들이 근본을 진짜로만 믿는다면 모든 게 회향입니다. 그것을 진짜로 믿지 못하는 것이 상당히 애석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말을 강조할 수도 없습니다. 어린애한테 뜀박질을 해서 천 리를 뛰라고 하는 격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어린애더러 사회에 나가서 벌이해 오라고 하는 거나 똑같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가정에서 어떠한 애로점이 내 앞에 닥쳤는데 용도에 따라서 어떻게 하면 이것을 해결을 할 수 있는가를 수없이 말씀을 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갖다가 주기까지 하면서 일러 드렸는데도 모두들 받아먹지를 못합니다. 먹는 거는 자신이 먹어야 되겠죠. 대부분 세 층으로 나누어지는데 처음에 오신 분도 있고, 오셔서 좀 희미하게라도 아는 분이 있고, 이해를 완전히 하시는 분도 있고, 아주 한마음 소식을 얻었다 하는 분도 있고, 그 여러 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부처님께서 어린애들이 집에서 노는데 불이 나니까 사탕을 줘서 끌어내려고 “너 장난감 이런 거를 줄 테니까 얼른 나오너라.” 이렇게 해서 그 어린애들을 건지듯이, 여러분에게서 괴로움과 정말 견디지 못할 문제들을 볼 때 사탕을 주기도 합니다. 나는 아무 괴로움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울면 내가 울음이 나오고, 또 여러분이 아프면 나도 아픈 것은 인연의 줄 없는 줄이 얽혀 가설이 돼 있어서 그렇다고 봅니다.
여러분도 지나가다가 불쌍한 사람이 울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언짢아지고 눈물이 나죠? 안 그렇습니까? 남이 울면 덩달아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불쌍한 사람을 볼 때는 가슴이 아프고, 그것이 바로 줄 없는 인연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진 비바람이 칠 때는 내가 어떻게 해야 커버를 할 수 있을까. 이게 제일 요점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애석하게도 그냥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이럽니다, 마음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행동으로도 나옵니다. 마음이 이리 뛰고 저리 뛰니까요.
왜냐하면 좀 믿음을 가지고 간다 하는 사람 앞에 오장육부 속에서 모든 인과로 인해서 모인 중생들이 제가끔들 일어납니다. 과거에 인과를 지은 인연으로 인해서 그렇게 나오는 거죠. 그러니까 어떠한 악의 조건이 나오는 거죠.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만 되겠습니까? 또 내가 항상 말씀드리기를 ‘몸속에 있는 수십억의 의식들이 좋고 나쁜 거, 자비, 사랑 이런 걸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이 그것을 통솔하면서 다스려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죠.
그러니만큼 어떠한 문제가 있어도, 하늘이 무너지고 깨지고 땅이 솟고 찢어지고, 온통 금방 자식이 죽고 부모가 죽는다 하더라도 거기서만이 해결을 할 수 있고, 거기서만이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굳건히 갖고 놔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일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 커버를 못 할 때 무조건 그냥 그냥 탁! 모든 걸 죽든지 살든지 그냥 놔 버리고 근본 자리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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