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맛을 보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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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맛을 보고 싶어요

본문

질문

 

 

선원에서 공부한 지는 몇 년 됐는데 아직 그 주인공 맛을 못 보고 있어 답답합니다. 뭔가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일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지금 선생님 영혼이 없으면 그 몸뚱이가 송장이 돼서 말도 못 할 텐데, 그걸 모르세요? 바로 뿌리와 싹이 한데 붙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도 할 수 있고 그런 겁니다, 알고도 싶고요. 그런 거니까 자기 영혼의 뿌리를, 즉 말하자면 불성을 진짜로 믿고요, ‘다른 데 먼 데 있는 게 아니라 나하고 바로 밀접하게, 뿌리와 싹이 같이 붙어 있는 것처럼 그렇게 붙어 있구나. 그러니 진짜로 믿어야겠다.’ 하고 거기다가 전부 놓으십시오. 이 생활하는 것을 몽땅 말입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전부 이 세상에 탄생을 했기 때문에 있는 거지 탄생을 안 했더라면 무효지 뭐가 있습니까? 여기 올 것도 없고 갈 것도 없고, 아예 이름조차도 없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어쩌다가 탄생을 했으니까 있는 겁니다. 그래서 싹이 있기 때문에 뿌리가 있는 것이지 아, 싹이 없는데 무슨 뿌리가 있겠습니까? 뿌리도 싹도 없을 텐데.
 
그러니까 뿌리를 진짜 믿으시고 ‘이끌어 가는 것도 너고, 또 나를 형성시킨 것도 너니까 깨닫게 하는 것도 너다!’ 이렇게 모든 거를 거기다 맡겨 놓으시고 겸손하게, 진짜 자기 그릇대로 사세요. 그릇대로, 참자기의 그릇을 아시고 그저 겸손하고 진실하게 살아 보세요. 그런다면 반드시…, 그건 거짓이 없습니다. 영원한 자기의 보배인 부처는 거짓이 없어요. 이 세상 살아나가는 데 우연히도 없고요, 아주! 우연이라는 건 없습니다. 절실히 느끼는 겁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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