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돌아가신 친척이 꿈에 나타나...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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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돌아가신 친척이 꿈에 나타나...

본문

질문

존경하는 큰스님, 좀 도와주십시오. 불교에서는 영가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돌아가신 친척분이 눈만 감으면 생각나고, 생각을 안 하려 해도 꿈에도 나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영가천도를 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런 예가 있었습니다. 어느 신도분이 흉가집이라고 남들이 다 꺼려하는 집을 싸게 사서 들어갔습니다. 그건 이 도리를 공부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맡기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거죠. 둘이 아닌 도리를 알기 때문에 그렇게 싸게 사가지고 들어가서 그냥 삼켜버린 겁니다. 얼른 쉽게 말해서 영에다 영을 넣으니까 영이 된 겁니다, 그대로. 수만 개의 영을 영에다 집어넣어도 둘이 아니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죽은 사람도 그렇지만 산 사람도 마음이 있으니까 전부 결부되는 겁니다.

 영가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무(無)의 법이 따로 있고 유(有)의 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동시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 들이고 내는 자유로운, 자재로운 생각이 그대로 공법입니다. 그러니 걱정할 것 없이 생각나는 대로 내 안의 용광로인 나의 근본, 주인공에 다 넣어버리세요. ''주인공, 조상의 마음과 내 마음이 둘이 아닌데 저렇게 체가 있는 줄 알고 매여있는 저분의 마음이 자유로울 수 있게, 그 의식의 차원을 넘어서게 하는 것도 당신만이 이끌어 줄 수 있잖아.'' 하고 진실하게 관한다면 하나가 되어서 흔적도 없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거는 공부를 많이 해야 되고 적게 했다고 안되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알건 모르건 정말로 그렇게 믿고, 진실하게 돌려놓기만 한다면 둘이 아니기에 넣어도 넣어도 늘어나지 않고, 꺼내도 꺼내도 줄지 않고, 또 꺼내는 사이가 없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영령을 용광로에 집어 넣어서 공심, 공생, 공체가 된다면 외려 더하고 덜함도 없이 따뜻하고, 자기를 자기가 죽이는 법이 없으니 평화스러워 집니다. 가정에서도 그렇고요.

그리고 스님이 거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자기로서는 무척 다급해서 마음 내주기를 바라는데, 마음과 마음은 체가 없으니까 한 사이 없이 하고 오고 간 사이 없이 오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의심하지 말고, 보이고 들리는 대로 내 안의 근본에 전부 밀어 넣으세요. 그렇게 해 나가면서 시간이 나면 선원에 와서 법회도 참석하고 스님들과도 얘기를 나누다 보면 보다 더 쉽게 해낼 수 있으니 자주 나오면서 열심히 정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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