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가 마음을 못 잡아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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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가 마음을 못 잡아요

본문

질문

저의 손주가 고1 때 중퇴를 해서 아르바이트 한다고 다니는데 한 군데 며칠을 못 다니고 게다가 도벽이 생겨서 자꾸 남의 물건을 훔쳐오고 또 친구들을 데려다가 집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그러면서 마음을 잡지 못합니다. 제 말은 씨가 먹히지도 않고요. 자기 엄마는 벌어먹느라고 밤마다 일하러 가는데, 이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바르게 잡을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그 백 마디 천 마디 해도 다 소용없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과거로부터 온 거라면 과거에 살던 자기 주인공한테 모든 걸 관하시고 거기다가 그냥 편안하게 놓으세요. 그래야 해결이 납니다. 마음으로 지은 거 마음으로 해결을 해야지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육체가 고생이죠. 그래서 이 마음공부를 열심히 하시라고 그러는 겁니다.

이 체가 없는 마음이 주인이고, 체가 있는 자기 몸은 체가 없는 자기에게 시자일 뿐이다. 시자가 그저 마음 따라서 잘하되 그 시자고 주인이고 그 가운데 내가 이게 보고 듣고 하는 판단이 흐리면 안 되죠. 흐리게 하지 말고 무조건 거기다 맡기고 그냥 진행하고 나가세요. 이익한 일이면, 남이 이익하다면 거짓말도 해도 거짓말이 아니다 이런 거죠.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이렇게 잘해서 거기다 맡기고 나간다면, 무조건 물러서지 말고 패기 있게 그냥 그렇게 나가면서 점프하시면요, 그대로 여러분들이 편안할 수가 있어요. 정말입니다.  이건. 

그 요량을 몰라서 그렇지, 이거 자꾸 막다른 골목으로 자식이 들어가는 거예요. 거기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면 정말이지 그 큰일 나는데 글로 들어가는 거예요. 들어가는 걸 보고도 아, 주인공을 진짜로 믿는다면 거기다 그냥 맘 편안하게 그냥 내버려 두는 거예요, 그냥. 그러면 여기서 그냥 마음의 기탄이 없고 걱정이 없으니깐…, 아이, 급하잖아요, 주인공이. 영혼이 자기의 영혼을 시켜서 그 영혼을 끌어오니까, 마음이 끌려오니깐 육체도 끌려오죠. 그렇게 해서 착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이, 절에 가도 고만 안 가도 고만, 마음공부 하는데 가면 뭘 해? 여기 집에서 하지.’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더러는 있으시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길에 오다 가다가도 배우는 수가 있는데, 이 스님네들한테 와서 또 이 대중이 이렇게 모여서 같이 토론을, 얘기를 하는 거를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이렇게 하면 ‘내가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 것도 배울 수 있고 ‘저렇게 해야겠다’ 하는 것도 배울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저 그 마음공부를 잘하시면 덩달아 따라서 그거는 없어지게 돼 있습니다. 진짜 해 보세요, 없어지나 안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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