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치 삼독심 제거하려면
본문
질문
우리가 마음공부를 함에 있어서는 탐진치의 삼독심을 제거하고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발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마음을 가지고 바르게 정진할 수 있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그거 걱정 없어요. 삼세, 삼심, 삼독 이런 것이 과거, 미래로 인해서 현재, 그러니까 사람이 죽어도 이렇게 죽는 순간과 나올 수 있는 순간의 교차로가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 미래가 오늘이죠. 그러니까 과거, 미래, 현재 이렇게 되면 바로 삼세가 되고 삼심이 되니까 삼심이 그 무명을 벗지 못하고 인과를 벗지 못하면 바로 삼독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삼독은 바로 현실의 일심 속에 들어 있는 거죠.
그런데 삼독을 어디서 빼내느냐. 그 모두, 지금 내가 작업하라는 대로 그렇게 관하시고 모든 걸 용광로에 넣듯이 거기다 놓으시면 바로 삼독이 무너지는 겁니다. 삼독이 무너지면 그대로 부처요, 그대로 법신이요, 그대로 화신이다 이 소립니다. 그러니까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되는 거죠.
우리가 소를 하나 건진다, 무명을 벗겨 준다 하더라도 그냥 소의 마음을 나와 둘이 아니게 딱 한데 합치면 두드러지지도 않습니다. 그거는 형체가 없는 거니까 두드러지지 않고 그냥 나로 돼 버리는 거죠. 나의 그 속을 거쳐서 바로 탄생이 된다 하면 꺼내도 줄지도 않고 넣어도 두드러지지도 않는 격이죠, 체가 없는 거니까요. 그렇게 한다면 바로 나고 드는 것이 없죠. 나고 드는 게 없이 내 마음이 항상 물질세계와 정신세계가 합류화돼 가지고 돌아가는 게 사무 사유(四無四有)를 한데 합쳐서 중용을 한다는 격이 되죠.
그러니까 그대로 앉아서 소의 무명을 벗겨 줘도 아프지도 않고 그냥 금방 죽어요. 그리고 죽으면 껍데기가 없어지는 거죠. 무명이 벗겨지고, 그 영혼은 내가 돼 가지고 바로 환생을 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그대로 사람이 되는 거죠. 그러니 그 즉시에 무명이 벗겨지는 거죠. 어떤 때는 지나가다가 도살장에 가는 소들을 보면 불쌍한 마음에 그냥 그렇게 해 줘요. 그러면 소의 머리를 방망이로 쳐도 아픈 걸 느끼지 않아요. 그리고 무명을 벗어요. 돼지든지 닭이든지 모두가 그래요.
그러니까 안을 치느냐, 바깥을 치느냐에 달려 있죠. 소도 바깥으로, 달구지를 치면 절대로 안 갑니다. 소가 가질 않죠. 그러니까 소를 쳐야 달구지를 끌고 가죠. 그와 같이 우리가 지금 안의 소를 쳐야 바로 소가 작용을 하죠. 작용을 하니까 제도가 되죠. 작용을 하니까 일체가 다 제도가 된다는 게 뭐냐 하면, 그것이 그대로 통신이 되면 어느 한 부분에만 통신이 되는 게 아닙니다. 안을 치면 누진으로 통신이 돼 가지고 사대로 통신이 되는데, 그게 신호입니다. 그러니까 안을 치면 바로 사대, 즉 말하자면 세계로 친다면 세계가 다 통신이 되는 거나 똑같죠. 이 몸뚱이 이 세포 하나하나에까지도 통신이 되니까요.
그렇게 통신이 되면 지금 이것이 어떻고 어떻고 어떤 건가를 전부 다 알게 돼요. 통신을 안 하면 모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도가 되질 않아요. 그런데 거기 통신이 돼서 다 알고 자꾸자꾸 내 마음이 둘이 아니게 돌아가다 보면 둘이 아니게 부처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위로는 일체가 둘이 아닌 줄 알고, 아래로는 둘이 아닌 도리로 제도하면서 자꾸 안을 치면 그 소가 달구지를 끌고 작용을 한다. 그래서 제도가 된다.’ 그래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니라. 위로는 부처를 모시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느니라.’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좋은 인연들을 맺으세요. 악한 인연을 맺지 말고 좋은 인연과 선덕을 쌓아서 바로 선의 씨로서 이 세상을 두루 한다면 내가 고달플 때 모두 같이 해 주고 모두 같이 들어 줄 수 있고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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