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의식들을 어떻게 다스리나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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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의식들을 어떻게 다스리나요

본문

질문

선 악도 다 놓으라 하지만 또 선업을 쌓으라 하시니 내 안의 의식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사람이 나쁜 생각을 해도 안에서 의식들이 그냥 나쁜 생각과 하나로 돌아가고, 좋은 생각을 해도 하나로 돌아갑니다. 그건 왜냐. 의식들이 자기가 자유자재 못 하기 때문입니다. 의식들이 자재할 수가 없으니까 여기서 생각하는 대로 따라서 움죽거리게 돼 있습니다, 의식이. 그러니까 ‘좋은 생각을 내라, 좋은 생각을 내라’ 이러는 겁니다. 남을 원망하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내 몸같이 생각하고 내 아픔같이 생각하고, 어떤 사람이 잘못하더라도 ‘아, 내가 수억겁을 거쳐 올 때 어떤 모습은 안 됐을 거냐. 어떤 모습도 안 돼 봤을 리가 없으니까, 그때의 바로 내 모습이로구나.’ 하고 그것을 둘이 아니게 생각하라 이 소립니다.

그래서 ‘육신이 태어났으면 마음이 태어나라. 마음이 태어났으면 마음을 길러라. 마음을 기르기 위해서, 또 내가 견성했다고 하지 마라. 마음이 태어났다면 견성을 했다고 모두들 하는데 견성했단 말 하지 마라. 어린애가 어른이 돼야 어른값을 하지, 어른이 되지도 않았는데 어찌 어른값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오’는 탄생하는 거요, 또 길러 내는 거는 ‘점수’입니다. 그게 이름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점수와 돈오가 둘이 아닌 까닭을 알고 진실하게, 이 이름 찾고 저 이름 찾지 말고 ‘내가 도를 이루기 위해서 이런다’ 이런 생각도 말고, 오직 사람부터 돼야 도가 거기 저절로 붙어 돌아갑니다. 그러니까 마음을 굳건히 가지시고 누가 뭐래도, 하늘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우리는 한 철 살다가 가는 겁니다. 예를 든다면, 우리가 걸망을 걸머지고 어디 놀러 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딴 데서 놀러 온 그런 사람들하고 같이 놉니다. 같이 놀다가 해가 지면 다시 헤어져서 돌아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이. 그러니까 그렇게 잠깐 놀다 가는 사이에 우리가 어떻게 놀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주어지는 모습이 참 무섭습니다.

특히 우리가 나무들을 볼 때에 한 뿌리에 가지 잎새가 헤아릴 수가 없이 붙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뿌리의 그 근본만 알면 그 가지는 저절로 알아지고 잎새도 저절로 알아집니다. 그러니까 가지 붙들고 늘어지지 말고, 잎새 붙들고 늘어지지 말고 오직 자기의 뿌리에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일체 만물만생이 다 그렇습니다마는, 뿌리에 모든 싹이 붙어 있는데, 그 싹이 잘못 생각을 한다면 뿌리가 썩습니다. 뿌리가 썩으면 벌써 가지가 썩습니다. 그와 같이 나무들은 흙에 가려졌기 때문에, 그 흙에 덮여서 자기 뿌리를 못 봅니다. 그런 거를 무명이라고 합니다. 인간도 자기 뿌리를 자기가 못 보기 때문에 무명이 덮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가려진 것이 한 찰나에 밝아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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