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잘 놓을 수 있을까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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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잘 놓을 수 있을까요

본문

질문

주인공에 관하는 공부를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안에다 맡겨 놓으려고 굳게 다짐했는데 뭔 일이 생기면 자꾸 바깥으로 헤매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잘 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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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어떠한 생각이 들든지, 안에서 일어나든지 바깥에서 닥쳐오든지 간에, 자기가 ‘좀 놔야지, 왜 놓질 못하고 있을까.’ 이렇게 생각할 때, 그때 호령을 치세요. ‘요놈아, 그래도 너라고 자꾸 그래? 놓지 못하구!’ 하하하. 자문자답하라구요. 이것이 바로 주인공이 됐다가 바로 자기가 중생이 됐다가, 둘 아니게 항상 같이하는 거죠. 답답하게 나오는 것도 거기서 나오는 거지 딴 데서는 안 나와요. 딴 데서 주고 뺏어 가는 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허허 참, 너 감사하게 하는구나.’ 이러고 말이에요. 참 그게 재밌잖아요? 또 어떤 때는 ‘야, 그것 좀 놔라.’ 이러기도 하고, ‘너 참 슬기롭게 잘해 나가는구나.’ 하고 자기 손을 들어서 자기 궁둥일 쳐 줘요. ‘야, 너 슬기롭게 참 잘하는구나.’ 그러고. 또 때에 따라서는 ‘참, 네 진짜로 진실한 그 마음이 어떠한 무서운 것도 타개해 나가니 참 감사하구나. 빈손 감사해.’ 하고 뽀뽀도 해 주고, 때에 따라서는 색경을 한번 보면서 색경에 내비친 그 입에다가 입도 맞춰 주고, 하하하.

전체가 자기한테서 나오는 거니까 한 솥의 죽밥이에요. 즉 한 솥에 죽 끓는 거와 같아요. 그러니까 고가 딴 데서 와서 붙는 게 아니라 나한테서 일어나는 거니까 그냥 나한테 주걱으로 쳐 넣으면 되는 거죠. 아주 그렇게, 자꾸자꾸 그렇게 해 보세요. 그러면 거기서 물리가 터질 것입니다, 샘솟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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