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에 관함으로써 깨달음을…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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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 관함으로써 깨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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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유튜브를 통하여 대행 큰스님의 법문을 듣게 되었는데 다른 수행 없이 주인공에 관하는 것만으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것인지요?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이거 보세요. 지금 댁에서 말씀하시는 것도 육신과 정신계가, 이 싹과 뿌리가 같이 붙어 있는 가운데서 꽃이 피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래서 음파가, 지금 향의 음이 나온 거죠. 그러니까 어디서부터 공부를 하느냐는 소리는 마세요. 왜냐하면 육신과 정신계가 둘이 아니게 맞붙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맥 동맥이 돌아가듯. 그런 가운데에 작용이 있고 말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근본을 오직 믿고 간다면, 그 가운데에 나를 이끌어 가고, 말하게 하고, 보게 하고, 듣게 하고, 움죽거리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자꾸 변화돼서 이렇게 정상으로 돌아가게 하고, “어머니!” 하면 아들이 되고 “여보!” 하면 남편이 되고 또는 “얘, 아무개야!” 부르면 아버지가 되고, 이렇게 자동적으로 화해서 돌아가는 그 자체를 터득하게 되는 거죠.

여러분 속에는 전생으로부터 이 세상에 출현하기 전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지어진 그 인연들이 지금 몸속에 잔뜩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의 정자 난자를 빌리고, 자기 영혼의 뿌리와 인연이 된 그 생명들이 지금 혼합이 돼서 같이 작용을 하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부터 알아야 외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2층 3층 집을 지어야 할 텐데, 아래층은 짓지 않고 2층하고 3층을 지으려니 그게 지어집니까? 그러니 나부터 안다는 것은 기초부터 다져서 주춧돌을 놓고 아래층부터 지어야 2층이 올라가고 3층이 올라간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 모두 나부터 알아야 할 텐데, 나를 내가 모르고 어떻게 이끌어 갈 수 있으며, 내가 이 몸뚱이 속에 있는 모든 생명들을 어떻게 다스리면서 이끌어 갑니까? 그 생명들로 해서 모든 것이 진화돼 가지고 털구멍을 통해 들고 나면서, 분자가 됐다가 입자가 됐다가 분열이 됐다가 한데 합쳤다가, 작용을 무수히 하는 묘법이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경을 보지 마라.” 이러기도 합니다마는 이것은 ‘다 이 자리를 잡고 내가 나를 발견한 뒤에 경을 봐라’ 이 소립니다. 그래야 이게 흔들리지를 않지, 요게 틀리고 요게 옳고 요게 그르고 이걸 따지다 보면 이 공부는 백 년 천 년이 가도 못 합니다. 이건 글을 읽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이론으로 말을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생각해서 의논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그냥…, 오는 것 막지 말고 가는 거 잡지도 말고 그대로 그대로, 바깥에서 용도에 따라서 닥치는 대로, 안에서 일어나는 대로 그대로 대치하고 나가는 겁니다.

이 마음의 자리를 완전히 잡고, 내가 심안의 소리를 듣고, 심안의 소리가 뜻으로 나오고 이렇게 모든 게 활용이 됐을 때 그때에 경을 보면 ‘아, 이게 이거구나! 아, 이것은 이거구나!’ 이렇게 나오는 거지,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아이고, 이것도 옳은 것 같고, 저것도 옳은 것 같고, 그것도 옳은 것 같고…, 이렇게 되니 이거는 뭐, 천부당만부당해요. 그래서 시장에 가더라도 나한테 없는 것만 사 오랬지, 누가 이것 보고 저것 보고 그것 보고 탐내랬습니까? 그거와 똑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옛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몸뚱이가 배라면 배를 끌고 가는 선장이 있느니라. 그런데 그 배 안에 중생들이 잔뜩 들어 있느니라. 그런데 중생들이 이리 왈 저리 왈, 나도 옳다 너도 옳다 하고 나서게 되면 배가 뒤집히느니라. 그래서 가서 닿을 데를 닿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은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모두 배라면 배 속에 지금 중생들이 잔뜩 타고 있습니다. 세포 하나하나에도 중생들이 들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마음의 선장이 잘 이끌어가지 않는다면 아니 되죠. 중생들이 이리 왈 저리 왈, 이것도 나서고 저것도 나서고, 팥죽 솥의 팥죽 방울이 이것도 일어나고 이것도 일어나듯이, 그렇게 일어나면 ‘그것이 일어나게 되는 것도 바로 거기다.’ 하고 맡겨 놔야 이게 잔잔하게 다스려지죠. 그래야 배는 닿아야 할 곳에 가서 닿는다 이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할 게 있고 나중 할 게 있습니다. 먼저 기초부터 다지고 또 주춧돌을 놓고, 아래층부터 잘 다스려서 잘 지어 놔야 위층은 저절로 올라가죠. 그러니까 나중은 생각 마시고, 우선에 내 선장한테 모든 거를 일임하고 내가 체험하도록 지켜볼 수 있는 그런 마음 자세를 가지고 진짜로 믿고 해 보세요.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쇠든지 금이든지 용광로에다 그대로 넣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재생이 돼서 나가지 않습니까? 지금 현실의 물질적인 것 모두가 그거와 똑같습니다. 거기다 맡겨 놓으면 자동적으로 재생이 돼서 바꿔져서 나가고, 자동적으로 이렇게 모두가 들고 나면서 조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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