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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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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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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를 믿지 않는 친구에게

본문

질문

제가 마음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종교인 친구가 죽으면 그만인데 왜 그런 공부를 해야 하느냐 하는 말에 시원하게 대답을 해 주지 못해서 부끄러웠습니다. 윤회를 믿지 않는 이런 친구들을 위해 한 말씀 일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내가 항상 이런 말을 잘 쓰죠. 이 공부라는 것은 세상을 주고도 바꿀 수가 없다구요. 좋다는 걸 어떻게 뒤집어서 속속들이 말로 하리까. 누구든지 차원대로 그 맛을 알고 차원대로 실험을 통해서 알고 체험을 하고, 그렇게 가다 보면 차원이 높아지는데, 그게 죽었다고 해서 소용이 없는 게 아닙니다. 살아생전에 이 도리를 몰라서 차원이 낮으면, 요다음 생에 다시 또 돌아서 출현을 한다 하더라도 역시 그 차원에서 고를 못 면하고 애고를 못 면하고, 독 안에 든 쥐와 같죠. 독 안에 들어도 못 면하죠. 그러니까 이 도리를 알아서 차원이 높아지면 이 몸은 없어져도 다시금 자기 마음대로 출현을 해서 세상 사람들을 다 먹여 살릴 수도 있는 그런 출현자가 되죠.

그러니까 이 세상에 태어나면 몸은 작지만 벌써 그 영원한 생명의 근본은 차원이 아주 높은 자기 영혼을 등장시켜서 모든 모습들, 의식들, 이 업식들을 전부 보살로 화하게 만듭니다. 자연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하니까 이 세상에 나도 애고로 나는 게 아니라 선도자로 나기도 하고, 꼭 스님이 돼서만이 아니라도 정말 그렇게 나시고, 또 이 세상에 몸을 가지고 모습으로 나지 않으셔도 한마음, 대천세계의 한손이 되고 한발이 돼서, 모든 사람이 걸어가는 것을 아주 세밀히 보시고 건져 주시는 그런 분들이 되실 겁니다, 아마. 그런데 죽으면 그만이라고 그냥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되죠.

이 모습이야 우리가 이렇게 일 년 지나가듯, 한 철 지나가면 그뿐입니다. 그래서 그러지 않습니까? 장갑을 꼈다 더러우면 벗어 버리는 거와 같다. 그러니 여러분이 나이를 먹었다고 허망하게 생각도 마시고, 나이가 젊어서 좋다고, ‘이만하면 살겠지’ 하지도 마시고 꾸준히 그저…, 누구든지 대신 못 해 주니까요. 내가 온 자리를 알아야 갈 자리를 알죠. 내가 온 자리를 모르는데 어떻게 갈 자리를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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