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까닭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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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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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까닭은?

본문

질문

화면으로나마 스님의 모습을 가끔 뵙는 불자입니다. 스님의 좋은 말씀 실천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잘 안됩니다. 언제쯤이면 이 책 저 책 뒤지지 않고도 부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할 수 있을까요? 스님, 부처님께 공양을 왜 올리는지도 모르고 그냥 감사하는 마음으로만 올렸습니다. 그리고 다기물, 꽃 공양, 대중공양에 대해서도 저는 다기물은 깨끗한 마음, 대중공양은 자식, 이렇게만 알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깊은 답 주시면 마음 속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꽃은 사람의 마음,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래서 꽃 공양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은 나뿐만이 아니라, 우주만상이 서로 전달을 하고 찰나찰나 돌아가는데 어떻게 내 아름다움만 있겠습니까. 그래서 꽃 공양이라고 합니다.

향 공양은 우리가 아름다운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생각을 잘하는 것이 우주법계에 마음과 마음을 전달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이나 산 사람의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요. 필연적으로 죽은 사람에게는 더욱더 향을 피우게 되죠. 마음의 양식이라고 해서 말입니다. 마음을 내지 않는다면 발전도 할 수 없고,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목석인데 어떻게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마음의 향을 피울 줄 알아야 공향이 되지, 마음의 향을 못 피운다면 그냥 물질적인 향일 뿐입니다.

그리고 미(米) 공양은 우주 삼라만상 대천세계 만물만생이 시공을 초월해서 찰나찰나 전달을 하고 돌아가면서 서로 공생·공용을 하고 있고 공식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런데 어떤 부처님이 혼자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고 자기가 혼자 먹습니까. 혼자 먹어도 혼자 먹은 사이가 없지요. 내 몸 속에도 생명체가 수 십억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더 먹었느니 덜 먹었느니 할 것도 없이 더불어 함께 하는 공양이지요.

그리고 청수를 올리는데, 물을 올리는 건 사람의 마음, 지혜를 말합니다. 지혜의 공양입니다.

우리 몸뚱이 자체가 지·수·화·풍으로 바탕이 돼 있습니다. 우리가 물을 마시든, 꽃을 꽂든, 일을 하든, 어떤 걸 하든 나만을 위해서 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연구를 해서 어떤 물건을 만든다 하더라도 자기만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까, 그게 어디? 넓게 생각을 해보면 전체 공동으로 먹고 공동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하는 것도 바로 공행이 되는 거고, 공양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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