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을 자꾸 놓치게 됩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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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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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자꾸 놓치게 됩니다

본문

질문

주인공을 잘 잡고 가다가도 어느 순간 습에 끄달려서 자꾸 놓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여일하게 주인공을 잡고 갈수 있을는지요. 어떤 의정이 있어야 할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만약에 속이 상해서 와락 소릴 질렀다고 합시다. 그것도 바로 그대로 놓은 겁니다. 그냥 한순간 뛰어넘어야 합니다. 한순간 뛰어 넘어야지, 그것을 붙들고 ‘아이구! 또 놓치고선 또 악을 썼구나.’ 이런다면 허, 그럼 사람이 뭐, 말도 못 하고 뭐, 악도 못 쓰나요? 악을 쓰되 쓰지 말고 쓰지 않되 써라 이겁니다. 그냥 악쓴 것도 놓은 거고 악 안 쓴 것도 놓은 겁니다. 그런데 왜 자꾸 걸립니까? 아, 그렇게 걸려 가지고야 은산철벽을 어떻게 뚫고 넘겠습니까. 옛날 사람 같으면 은산철벽을 뚫는다고 온통 야단이고 그냥 뭐, 여기도 걸리고 저기도 걸리지만 아, 지금 사람이 얼마나 잘 머리가 돌아가는데 여기저기에 다 걸립니까?
 
또 뭐, 이 의정 내는 것도 그렇습니다. 나를 찾아 가지고, 찾을 게 없는 걸 찾아 가지고 정말 진짜 보임하고 돌아갈 때, 체험을 하고 돌아갈 때 참, 미지수의 그 문제가 거론됐을 때 ‘아, 이게 뭔가? 야, 이게 뭔가?’ 하고 아주 대의정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게 뭔가’ 하고 돌아갈 때 그 이게 뭔가 하는 것도 놓는 것이요, ‘이거 또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또 놓쳤구나.’ 하는 것도 놓은 겁니다. 놓쳤다고 하는 것도 놓은 거고 붙들고 있다 하는 것도 놓은 거니깐 다 놓으십시오.

그러니까 내가 잘 안다고 해서 뻣뻣이 굴지 말고 항상 녹신녹신하게, 겸손하게 순응하고, 자기 마음이 자기 마음한테 순응하라 이겁니다. 자기가 자길 모르면, 자기한테 순응 못 하면 항상 남한테도 순응을 못 합니다. 그리고 부처도 발견을 못 하고요. 항상 뻣뻣하니 아니, 부처가 나올 수가 있나요? 흙이 딴딴하게 굳어 보세요, 싹이 나오나. 물을 녹녹하게 칠해야 고 싹이 호봇하게 나오죠. 안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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