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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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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객선을 탔는데

본문

질문

얼마 전 여객선을 탔는데 배가 풍랑에 심하게 흔들리는 바람에 순간 침몰사고가 나는 줄 알고 심한 공포에 떨면서 별생각이 다 들었지만 주인공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배는 도착하였지만 주인공에 대한 제 믿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가끔씩 이런 침몰 사고 소식이 들리기도 하는데 이런 사건 사고들은 어떤 인연으로 오는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내가 가끔 그런 소릴 합니다. “거기에 한 사람이라도 이런 공부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될 것을….” 하고 말입니다. 그건 왜냐하면, 이런 공부를 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그 소용돌이치는 물과 내 마음과 둘이 아니어서 그냥 물이 가라앉게 되거든요. 그럼 가라앉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물도 살아 있는 저 용신이란 말입니다, 그게. 그러면 내 마음과 둘이 아닌 까닭에 그 소용돌이의 파도는 없어질 거란 말이죠. 순간적으로 없어져요. 그럼으로써 그 생명들을 다 앗아가지 못한단 말입니다. 만약에 물이 둘이 아니라면 자기를 자기가 죽일 수는 없거든요. 

또 우리가 미리 그렇게 될 줄 알고 그 마음을 내 주면 될 거를, 미리 그럴 줄을 알겠느냐 이겁니다. 미리 그럴 줄 모르죠, 모두. 그래서 가정에서도 어떠한 문제가 항상 보편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럴 때 그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즉 도둑이 든다든가 뭐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생길 때 ‘그게 아주 안 일어나게끔 너만이 해결할 수 있잖아.’ 하고 진을 치는 거예요.

즉 말하자면 레이더망에, 인간의 이 세포가 법계거든요. 이 법계의 생명들은 다 나고 들면서 그 레이더망처럼 그렇게 대치를 해요. 그러니까 모든 것을 그렇게 해 놓으면 거기에서 나쁜 거는 안 되고 좋은 일로 바뀌는 거죠. 그렇게 미리미리 영리하게 대치할 수 있는 마음으로써 해 놓고 지켜보는 겁니다. 지켜보지 않아도 ‘아, 어느 때에 자꾸 그런 일이 생기더니 안 그러더라.’ 이런 게 나오게 되죠. 그럼 그게 체험이거든요. 우연히가 아니에요. 

인간의 세계에서는 우연이라는 건 조금도 없습니다. 일분일초도, 또 아주 조그마한 것도, 티끌만 한 것도 거저도 없고 우연히도 없어요. 그러니깐 우연이라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자기로부터 나온 거니까. 자기로부터 나온 거니까 자기로부터 해결해서 맑은 걸로 쓰는 겁니다. 내가 맑은 거라는 거는 전체를 말하는 거예요. 어떠한 용도에 따라서 모든 걸 말입니다.

그래서 항상 이런 말을 하죠. 애고, 뭐, 아픈 거, 유전성, 영계성 이런 말을 많이 해 주잖아요. 그런 걸로 인해서 내 앞에 자꾸 닥치니깐 말입니다. 또 안에서 그런 일이 있어도 자꾸 빗나가게 만들어서, 눈이 컴컴하게 만들어서 지옥에 빠지게 만들고 이러거든요. 구덩이에 빠지게 해서 사기를 당한다거나 이런 문제들을 등등 가져오게 만들죠. 

그러니 그렇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거를 내 주인공에다 놓고 다시 밝게 마음을 바꿔 놓음으로써, 그것이 그렇게 진탕 눈이 컴컴해서 막 가지 않게 됩니다. 마음을 일으켜야 법이지,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평등 자체가 돼 버려요, 그냥. 그래서 마음을 내지 않으면 부요, 마음은 냈다 하면 자예요. 그런데 마음을 내지 않으면 ‘자(子)’가 ‘부(父)’로 하나가 되고, 마음을 냈다 하면 ‘부’가 ‘자’로 하나가 돼서, 하나로만이 돌아가지 둘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명의 근본 정신계, 정신계가 있기 때문에 마음을 낼 수 있는 거고, 마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육체가 움죽거릴 수 있고, 육체가 움죽거리기 때문에 생산을 해낼 수 있고, 연구도 할 수 있고 그런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우연이 없어요. 그러니까 어떠한 문제점이 이렇게 생길 거 같다 그러면 ‘그렇게 안 생기게 하는 것도 너뿐이야.’ 하고서 그냥 믿으면은 이유가 없어요. 믿으면 그냥 그렇게 생각해 놓고 말아 버리는 거지, 믿으니까. 

그런데 믿지 못하면 맡겨 놓고도 알쏭달쏭 알쏭달쏭 하니까 이것이 서류가 갔다 왔다 갔다 왔다 하다가 흐지부지되는 거죠. 모두가 다 그래요. 그래서 마음먹기에 달린 건데 결정적으로 들어가야 할 문제가 들어가지 못하게 거죽에서 빙빙빙빙 돌다가 흐지부지되는 것이 바로, 안 된다고 애원하고 그러지만, 그건 여러분의 마음에 따라서 그런 겁니다. 믿느냐 안 믿느냐에 따라서 그런 것이지, 누구 한탄할 게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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