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석에 누워 계신 어머니를 위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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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스님, 저는 절에 다니기는 했지만 관하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다 공부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마음대로 안될 때도 있지만요... 그런데 스님, 어머님이 너무 아프십니다. 주위에 있는 식구들도 모두 어머니 때문에 가슴 아파합니다. 모든 것을 마음에 턱 놓으려고 하는데도 잘 안됩니다. 스님,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집안에서 누워만 계시는 어머니께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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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거울을 한번 들여다보십시오. 거울에 비치는 것이 당신 모습이지 딴 모습이 아니죠. 이 모습이 환상이기 때문에 거울에 비친 것도 환상이에요. 그러나 마음은 환상이 아닙니다. 자기의 몸뚱이 속에서 천차만별의 의식들이 어떻게 살았느냐 또는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유전성, 업보성, 또는 인과성, 세균성, 영계성이 모두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문제 즉 업보성, 유전성, 영계성, 인과성, 세균성 이 모두를 닥치는 대로, 누가 아프다 해도 ''너만이 낫게 할 수 있어'' 하고 자기 뿌리를 진짜로 믿어야 자기 나무가 살게 됩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이 나무가 저 나무에다가 에너지 좀 달라고 아무리 빌어도 에너지가 오지 않아요. 자기 뿌리에서만이 자기 싹을 살리려고 에너지를 베풀죠.
몸 속에 들어있는 모든 생명들이 다 공생으로 돌아가요. 그리고 공체며 공심이며 공용이며 공식화하고 돌아가는 것이에요.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혼자 한 게 없고, 혼자 먹은 게 없고, 혼자 본 게 없고, 혼자 들은 게 없고, 혼자 움죽거리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선 두루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이렇게 일러줘도 자신이 이 도리를 실제로 체험해보지 않는다면 절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불자라면, 자부처는 바깥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 안에, 그 숱한 보살의 이름이 다 내 마음 안에 있다는 걸 꼭 아셔야 합니다. 그러니 약사보살도 내 안에 있고, 또 모든 것을 내 안에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머니께도 그렇게 일러드리세요. 그렇게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건 무진장 도움을 받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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