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을 수련하는데 진전이 없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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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호흡을 수련하는데 진전이 없어...

본문

질문

저는 단전호흡을 수련하는 수행자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0시까지 식사와 수련을 합니다. 수련과정중 제가 겪었던 일을 몇 자 적고 저의 의문점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부디 좋은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어느 날 새벽에 수련을 하러 가는데 온몸에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이 느껴왔습니다.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책에서나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몇 번의 변화가 더 있고 나서 저는 온몸이 저의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양 엄지 손가락으로 반듯이 엎드린 상태에서 물구나무 서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서 수련을 하면 몸이 떠 앞으로 3∼4 미터를 가곤 하였습니다. 정신적인 변화는, 수련을 하려고 눈을 감으면 제가 우주의 핵에 서서 가만히 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저는 더욱더 정신을 집중하여 단전을 해보고 있습니다만 더 이상 발전이 없습니다. 아니, 발전을 하고 있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앞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때론 지금이다 하고 더 집중을 하여 수련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진전이 없는 듯 싶습니다. 저는 온몸에서 사랑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저의 몸에서 밝은 빛이 느껴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저는 어두운 곳에서 무엇이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부디 알려주십시오. 저는 교만하지 않고 찾고자 합니다. 어렵사리 이 글을 띄웁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단전이라는 것은, 몸이 변해서, 돌아가는 몸뚱이에 기를 한데 모으면 피가 맑아지고 그런다고 해요. 그런데 마음 깨우침에 있어서는 일체 만법을 다 카바하고 증득하고 물리가 터져야 하는 공부인데, 이 몸 하나 어떻게 해보자고 하다보면 잘못되는 수가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는 마음에 따라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의 수련이 없이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마음먹기에 달린 거죠.  예를 들어서 마음으로, 내가 노곤하고 기운이 없어서 일어날 기력도 없을 때에‘의욕이 나지 않고 왜 이렇게 기가 뚝 떨어지게 만들어?’하고선 벌떡 일어난다면 그냥 의욕이 생기고 기가 생기는 거죠. 기라는 것은 이름입니다. 기운이라고 해도 되고 그런거죠. 

정맥 동맥이 잘 돌아간다면은 그대로 그냥 기가 잘 돌아가는 거죠. 그러니까 마음에 달렸다 이 소립니다, 그것도. 전후사가 다 마음에 달린 겁니다. 차를 하나 운행을 하려면 바퀴를 꿴 그 중심과 엔진이 없으면 아예 그건 차라고 할 수도 없죠? 차가 굴러가는 것도 거기에 달려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다가 기름 떨어지지 않게 하면 되고 말이죠. 우리가 한마음이라는 거를 믿고 진짜로 내 뿌리를 믿는다면은 그 믿는 마음이 즉, 태양력과 공기력을 내려보내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래서 정맥 동맥이 돌아가듯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기라는 이름을 누누이 생각 안해도 그냥 저절로 기운이 생긴다 이 소립니다.

이 마음 공부가 엄청난 공부입니다. 몸만 단련시켜서는 이 통속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몸 떨어지면 모든 것이 다 떨어질 뿐이라는 거죠.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것은 이 수레바퀴를 벗어나서, 공기주머니를 벗어나서, 공기가 없어도 모든 거를 다 볼 수 있고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이렇게 벗어나는 거를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어떤 것을 하시더라도 그렇게 하는 놈이 누구인가, 이런 마음을 일어나게 하는 놈이 누구인가 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몸을 단련시키고자 하는 그 ''나'' 부터 알아야 그 모든 물리가 터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말을 허술히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을 해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하여튼, 그 모른다는 나로부터 알게 되고, 또 그렇게 가게 되면 진짜로 자유스럽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알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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