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바로 나임을 알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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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가 바로 나임을 알려면...

본문

질문

스님께서는 이 세상 만사가 공생 공심 공용 공체 공식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그러나 저의 모습을 볼 때면 그렇지 못하다는 자책이 많이 듭니다. 스님, 어떻게 하면 이 세상만사가 본래 내 것이라고 붙잡고 있는 보잘것없는 이런 생각으로서가 아니라 내가 본래 없어서 일체가 바로 나임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합니다. 물론 보잘것없는 저의 소견으로도, 일체를 자신과 둘로 보지 않고 근본은 하나라는 것을 저희에게 말씀해 주신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공부가 부족해서인지 그 말씀이 저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지가 않습니다. 제가 신행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둘로 보지 않고 한마음으로 진정 알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자세히 설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청하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는 공생(共生)으로 삽니다. 우리 몸뚱이 하나를 보더라도 공생입니다. 혼자 사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까닭에 공심(共心)입니다. 그리고 또 공체(共體)입니다. 얼마나 그 생명들의 체가 많습니까. 그러니 공체입니다. 그리고 움죽거리는 것도 공용(共用)입니다. 모두가 분야 분야를 맡아서 움죽거리는 겁니다. 그런데 분야 분야 맡아서 움죽거리는 자체를 공용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 공용으로 움죽거리는 거를 원식에서, 즉 말하자면 공식(共食)으로서, 공식이라고도 하고 원식이라고도 합니다마는 모든 거를 해나가는 데는 우리가 이 살아있는 모습으로서는 집어먹는 데도 시간이 가고 그렇지만, 하나를 집어먹어도 전체를 집어먹어도 집어먹는 사이가 없이 집어먹게 되고, 함이 없이 하게 되고, 주는 사이가 없이 주게 되고, 무너지는 것을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도 한 찰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이라고 하는 겁니다.

원식이 공식입니다, 즉 말하자면. 공식으로 우리가 해나가는 데는 그 여러 가지 공생 공심 공체 공용이 한데 모두 어우러져서, 즉 말하자면 원공이고 원식이지, 그게 어우러지지 않는다면 도저히 그거는 할 수가 없는 거죠, 동떨어졌으니까. 그래서 공식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걸 포함해서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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