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며느리 되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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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며느리 되고 싶어요

본문

질문

 

저는 부모가 일찍 돌아가셔서 결혼하면 시부모한테 효도하고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하고 살림을 하다 보니 시부모의 생활 방식과 충돌을 하게 되고 마음이 일어나는 일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한마음 되어 잘 모시고 싶은데 어떻게 마음 살림을 이끌어 나가야 할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공부한다, 부처가 됐다 이러더라도 그 부처가 되기 이전에, 수억겁을 거치면서 공부하면서 나올 때에 뭔 짓은 안 했겠습니까? 과거에 강도질을 했는지 살인을 했는지 어떻게 압니까? 그러니 몰랐을 때 내 모습, 잘못했을 때 내 모습, 내가 알기 이전에 몰랐을 때 내 모습으로만 모두 본다면 밉고 곱고가 따로 없죠.

지금 내가 배우고 가는 내 기준으로 보지 마세요. 항상 자식들도 내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탈이 나는 겁니다. 자녀들 속에 들어가서 내가 자녀로서 한마음이 된다면 폐단이 올 일이 없습니다. 부모한테는 부모한테로 들어가서 부모가 돼 버리면, 그 기준에 선다면 폐단이 올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 기준에서 항상 얕보고 “너는 이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안 하면 넌 밥 빌어먹는다.” 부모더러는 하는 말이 “당신네들 옛날 방식으로 그렇게 살아나가면 살 수가 없습니다!” 이러거든요. 그렇게 하면 어찌 한마음으로 이 우주 천하를 통일을 하겠습니까? 허허허, 한마음으로 말입니다.

모습은 제각기 다르지만, 차원도 다르고 그렇지만, 그 모든 그 마음들은 본래부터 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본래부터 잘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 나오다 보니까 물질에 끄달리고 먹고 사는 데 끄달리고 애착에 끄달리고 욕심에 끄달리고 모두 그러다 보니깐 잘못된 거지, 애초부터 잘못된 건 아닙니다. 그러니 부처님도 자기가 부처님이 되기 이전에 어떻게 굴러왔다는 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씀을 한 것입니다. 모두가 얕은 것도 높고, 높은 것도 높고 평등하다는 거죠.
 
여러분이 모두 잘못되는 거를, 고통을 알아야 고통이 고통이 아닌 줄 압니다. 우리가 목마르고 춥고 떨릴 때 뜨거운 엽차를 한잔 마셔 보십시오. 춥고 떨릴 때 말입니다. 엽차를 마실 때에 뜨겁고 시원하고 그렇죠? 뜨거운 걸 알기 때문에 시원한 겁니다. 뜨거운 걸 모르면 시원한 것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생활하시면서 어떠한 고가 닥치고, 애고가 닥치고, 병고가 닥친다 하더라도 그걸 재료로 삼아야지 허공을 허우적거리듯 ‘나는 인제 죽었다.’ 하고 신경질을 내고 온통 이 야단들을 치면 몸 상하고 집안 망하고, 식구들이 전부 제각기 헤어집니다, 마음들이 말이에요. 이 한 사람의 마음이 잘못됨으로써 식구가 다 망가진다는 것을 아셔야 하고, 병든다는 것을 아셔야 하고, 가난해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름에 끄달리지 맙시다. 모두가 이름에 끄달리다가는 이것도 저것도 정말 뒤죽박죽이 되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여러분이 참 답답할 때가 많이 있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허허, 너도 예전에 저렇게 몰랐었지? 허허, 내 모습 같구나!’ 이렇게 하면은 정말 진정코 애닯고 애처롭고 그렇게 되지, ‘저걸 몰라서, 저거 저렇다.’ 이렇게 되질 않습니다. 사실이 그렇고요, 또. 여러분이 지혜가 풍부해야 조건 없는 자비도 나오지 지혜가 풍부치 못하면 조건 없는 자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을 위하고 부모를 위한다 하더라도 자유스럽게 놔두고 행해야지, 말로나 행동으로 억압하고 이렇게 한다면 마음이 넓어지려야 넓어질 수가 없습니다. 가만 내버려 두세요. 저 산천초목의 모든 푸르름도 가만히 보세요. 제 이파리가 져서 떨어지고 져서 떨어지는 것이 거름이 됩니다. 그런데 또 거기서 잘 자라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오히려 망가뜨려 놓는단 말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니만큼 그것도 망가뜨린다고 할 수도 없죠. 잘못되고 잘되는 것은 물 흐름에 의해서 돌아가는 거니까요. 말하자면 마음들에 의해서 돌아간다 이겁니다. 마음 떠나서 계발할 수 없고 마음 떠나서는 원력을 세울 수가 없지요.

그러니 여러분이 가정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만이 마음에 속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을 내버려 두면 자동적으로 계발이 될 수가 없고, 창조력을 이룰 수가 없고,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금도 장농 안에 가만히 넣어 두고 있으면 늘지 못한다, 금이 말이에요. 그러니깐 장롱 속에서 금을 꺼내서 자꾸 굴리는 겁니다. 그래 나중에는 금이 많아져서 모두 나누어 주게끔 되더랍니다. 그게 지혜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안에서 상대를 보고 일어나는 마음도 다 내 마음 가운데서 이거는 어떻고 저거는 어떻고 다스려서 이렇게 놓을 줄 알아야만이 정식으로 참선이 될 수가 있는 거죠. 내가 항상 얘기하죠. 앉아서 좌선하는 것만이 참선이 아니다. 모두가 쉴 사이 없이 돌아가는데, 아버지가 됐을 때 아버지라고만 고집하면 아들 노릇은 어떡하며 친구 노릇은 어떡하며 남편 노릇은 어떡하느냐 이 소립니다.
 
그와 같이 이 마음 자체가 천차만별로 보고 듣고 행하고, 모든 거를 들이고 내고 하는 것을 그냥 마음 가운데다 척 놨을 때에 마음이 편안해야, 일하면서도 편안하고 서서 가다가도 편안하고 앉아 있는데도 편안하고 똥을 눠도 편안하고 이래야 좌선입니다. 이게 좌선이자 참선이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생활에서 고통이 오는 것을 그 고통만 가지고 허우적거리지 마시고, 이 고통이 어디서 온 거를 안다면, 아까 뜨거운 것을 알아야 시원한 것을 안다 이랬죠. 그와 같이 그냥 시원하게 대치를 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디서 온 걸 모르니까 허우적거릴 수밖에요. 그러니까 어디서 온 거를 알려 주기 위해서 관법을 정했는데, 그 관하는 거는 그냥 ‘아이, 주인공! 주인공이 잘해 주시오.’ 하고 말로만 이럭하고는 거기 근처도 안 가는 거예요.

진짜로 인간이 어디서 오고, 어떡해서 이렇게 끌려서 돌아가는지, 이 모든 것이 그 운명 팔자가 어디서 오는지 그것을 안다면 대치를 할 수가 있죠. 그런데 그게 어디서 오느냐는 것을 일러 줘도 대치를 못 하는 겁니다. 모든 거를 삼천대천세계의 근본과 이 사람의 마음 근본을 한데 합쳐서 ‘주인공이다’ 이랬는데도 그 주인공을 믿고 놓을 생각은 안 하는 겁니다.

그냥 하늘이 무너지더라도 그냥 ‘너 알아서, 너밖엔 할 수 없다.’ 하고 거기다가 맡겨 놔야 되는데, ‘해 주시오’ 해 놓고는 그냥 바깥으로 막 그냥 난장판이 되는 거죠. 그렇게 난장판이 되니까 이 속에서도 의식들이 난장판이 될 수밖에. 나뭇가지를 갖다 여러 개를 모아서 놓으면 부러뜨릴래야 부러뜨릴 수가 없습니다. 어느 거든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헤어지면 그냥 부러지게 돼 있습니다. 그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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