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인과, 업보성 등의 문제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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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인과, 업보성 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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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큰스님께서는 유전성, 인과성, 업보성 등의 문제를 자주 말씀하시는데 이런 문제들을 대처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인간에게는, 즉 내 몸속에는 수억겁을 거쳐 오면서 누적된 다섯 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과거로 해서 미래로 해서 현재로 다시 들어오고, 또 돌아서 다시 들어오고, 또 돌아서 다시 들어온답니다. 그런데 누구나가 다 똑같이 돌아오긴 하는데 모습을 어떻게 가지고 나오느냐가 문제입니다. 천차만별의 마음의 차원이 있기 때문에 그 차원대로 모습을 쓰고 나오니까요.

그렇게 해서 이 몸속에 다섯 가지가 주둔하면서 세계가 벌어져 있습니다. 지구에 세계가 있듯이 한 몸뚱이 속에 그냥 세계가 살고 있어요. 세계가 살고 있는데 그 세계를 다스리는 주동자가 바로 여러분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다섯 가지가 의식적으로 마음을 통해서 나오는데, 거기에 속지 말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섯 가지의 문제라는 것은 인과성, 세균성, 영계성, 업보성, 유전성을 말하는데 인과성은 과거로부터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많은 인과를 둔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세균성을 많이 맺어 놓은 사람은 고기를 많이 잡아서 해쳤다거나 살생을 많이 해서 문제가 된 인연들이 많죠. 세균성이라고 하는 것도 살생과 더불어 원한의 인연이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뱀 소굴에서 뱀들을 때려잡는다거나 이랬다면, 임신을 하지 않았어도 꼭 그것이 자식들한테로 대치가 되거든요. 그거 우습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세균성의 원리가 그러하니까 그렇게 세균성이 오는 거죠. 그게 그냥 착 와서, ‘내 자식들을 모두 이렇게 했으니까 너도 네 자식 때문에 이렇게 좀 돼 봐라.’ 하고 여지없이 유전이 되는 거죠, 모두가. 그러니까 우연이라는 거는 없습니다. 자기가 저지르지 않은 것이 오는 이치는 없어요, 절대로.

또 영계성이라는 거는 내가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내 몸속에도 이 문제가 다 주둔해 있는 데다가, 나에게 주인이 없다면 바깥에서도 마구 들어오는 겁니다. 자기 주장심을 주인으로 삼아서 다스려 나가지 않는다면 주인이 없는 집이 되죠. 바깥으로 찾고, 바깥으로 매달리고, 바깥으로 기도하고, 바깥으로 삼천배 절하고 모든 걸 바깥으로만 하니까요. 자기 안에 주장자가 본래 있는 건데, 자기가 그것을 세워 놓지 않고 다스리지 않기 때문에 주인이 없는 집이 돼서 안에서 마구 끌어들이는 겁니다. 바깥에 있는 것도 끌어들이고 안에서도 일으키고 하는 것이 마치, 엄마와 아버지가 어디 나가면서 애들에게 “갔다 올 때까지 놀아라.” 하니까, 친구들 데려다가 그냥 막 뛰어놀고 온통 집안을 다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는 것과 같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들어와서들 안 나가는 것도 있거든요. ‘아, 이 집에 오니까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좋구나. 그러니까 내 집을 만들어야겠다.’ 이런다면 정신 분열자가 되는 거죠. 왜냐하면 집이 하나니까 주인도 하나여야 되는데, 딴 주인이 거기서 산다고 하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자기 주인이 자기 심부름하는 자기 시자를 자꾸 리드해 나가야 될 텐데, 주인이 또 하나 생겨 가지곤 몸을 자꾸 끌고 다닌단 말입니다. 먹지 말라, 가지 말라, 뭐, 갖은 참견 다 하고 말입니다. 그 영계성이란 것이 이런 도리를 알아서 죽은 혼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마구잡이죠. 사람을 이리로 가랬다, 저리로 가랬다, 먹지 말랬다, 나가지 말랬다 온통 야단법석을 하니까 이건 살 수가 없는 겁니다. 이 심부름꾼이 살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정신 분열이다 미쳤다 뭐, 이렇게 하는 거죠. 그래, 안에서 주인이 그렇게 살아서 그런 것인데 병원에 데리고 가 봤던들 뭘 하며, 약을 먹여 봤던들 뭘 하겠습니까.

그래서 항상 그렇게 말하죠. 물방울 두 개를 하나에다가 붙이면은 물방울 하나가 되지 둘이 되지 않는다. 오만(五萬)의 영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로 해 놓으면 그냥 영이지, 오만 개의 영이 숫자대로 있는 게 아니다라는 얘기죠. 그러니 영 자체도 공했다고 했으니까 주인에다가 모든 걸 맡기고 하나로 뭉쳐서, 한 사람이 다스리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신 분열이 없어지는 겁니다.

이 인과성이다 하는 것도, 부처님께서는 간단하게 말씀하셨지만 인연에 따라서 그게 간단치만은 않은 겁니다. 많이 들어서 다 아시는 얘기죠. 시자를 데리고 가시다가, 종이 떨어진 거를 주워 보라고 하셔서 그걸 주우니까 “그 냄새가 어떻더냐?” 하고 물으셔서 “향 쌌던 종이입니다.” 했습니다. 또 가다가 새끼오락지 떨어진 거를 주워 보라고 하셨는데 그건 비린내가 나고 썩은 냄새가 나거든요. “그건 무슨 냄새가 나느냐?” “비린내, 썩은 내가 납니다.” “그러면 한번 두 가지를 함께 생각해 보라. 너희들도 살아나감에 있어 이 향을 쌌던 종이를 따르려느냐, 썩은 생선 묶었던 새끼오락지를 따라가려느냐?” 하셨던 거죠. 

사람이라면 보고 듣고 해서 이게 옳다 그르다 하는 거를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본래 알고 있는 겁니다. 몰라서 저지르는 게 아닙니다. 본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알고 있죠. 그런데 알면서도 썩은 새끼오락지를 따라간다면 그게 악종(惡種)의 인연이 되는 겁니다, 깡패 소굴에 들어가면은 벗어날 길이 없듯이. 또 향을 쌌던 종이, 향내 나는 향수라고 그러죠. ‘향수의 바다’ 이러죠. 우리 몸에도 물이 있지만, 향수해(香水海)같이 우리가 먹고 쓰고 하는 것이 전체 향수라면, 향수를 따르는 향수라면 얼마나 그게 즐겁고 좋겠습니까? 그래서 인과라는 자체가 바로, 악종의 인연이냐 선종의 인연이냐 하는 겁니다.

그럼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그 속에서 악종의 인연을 많이 맺은 사람들은 지금 자식들로 인해서 속도 썩거니와 불구인도 나오고 별의별 일이 다 나오는데, 이 인과성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을 할 테냐는 얘깁니다. 선종으로 인연을 많이 맺은 사람들은 선종을 낳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애들이 극진하고 말을 잘 듣고, 그 모든 것을 속 안 썩이고, 그냥 수순하게 살아 주는 그런 가정이 되겠죠.

그러니까 그것이 누가 갖다 준 게 아니라 바로 내 속에 그렇게 주둔해 있기 때문입니다. 내 속에 그렇게 주둔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인과성에 연결이 돼서, 고리가 고리를 물고 나오기 때문에 자식을 낳아도 고리가 고리를 물고 나오는 겁니다, 종자가 그 종자니까. 그러니까 선종이다 악종이다 하는 인연을 자꾸 만든다면 아니 되죠, 그거는.

유전성이라는 문제도 살생으로 인해서 많이 연결되니까 구분지 삼은 살생이 원인이죠. 그러나 이 유전이라는 것은, 만약에 아버지가 속병을 앓았다 이러면 그것을 대치해서 자식이 또 속병을 앓는 게 아니라, 과거로부터 그렇게 남을 애타게 꼭 그 값어치대로 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부모가 치르고, 그 대가를 또 자식이 치르게 내려간단 말입니다. 이게 무서운 겁니다, 아주. 그러니까 개미가 개미를 낳지 딴 종자를 낳을 리가 없다는 얘기죠. 소가 소를 낳고, 말이 말을 낳고, 토끼가 토끼를 낳고, 사람이 사람을 낳는 거지 딴 거 낳는 것을 못 봤어요. 돌연변이가 있다면 딴 거를 낳을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그러한 문제가 내려오면서, 지금 백팔 염주에 염주알을 꿰어 놓은 것처럼 자기의 그 종자가 종자대로 그렇게 꿰여 있죠. 이 세상 이치도 우주 전체를 염주알 꿰 놓은 것처럼 돼 있어서 우리가 그 염주 바깥으로는 벗어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 유전성이라는 것도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대로 하지 않는다면 끊어질 수가 없습니다. 유전성이든지 영계성이든지 세균성이든지 업보성이든지 인과성이든지 이 공부를 안 하면 무너뜨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업보성’ 하면 오간지옥성입니다, 그게. 지금 우리가 차원이 낮고 낮아지면 인간에서 좌천이 되는 거죠. 인간에서 좌천이 돼서 기어 다니는 벌레로 땅속에서 사는 것이 바로 오간지옥이에요. 무당들이 칼을 들고 바가지에서 죽 쑤은 것을 던지면서 하는 소리 들어 보셨어요? “이걸 먹고 싹 물러나라. 그렇게 물러나지 않는다면 국내, 밥내도 못 맡게 지옥성에다 넣는다.” 하하하. 이런 말이 있죠. 그런 거와 같이 이거는 인간이 돼야 국내, 밥내를 맡지 어떻게 국내, 밥내를 맡습니까, 땅속에서 사는 벌레가? 만약에 땅속으로 다니고 굴속에서 살고 그러는 살모사나 그 뭐, 뱀 종류라든가 벌레 종류라든가 이런 거라면 그냥 국내, 밥내도 못 맡죠. 그게 바로 오간지옥입니다.

그래서 이 마음이라는 것은 결정코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빠지지 않고, 칼로 썰어도 썰어지지 않고, 하하하, 아주 굳세고 아주 늠름하고 여여한 것이죠. 그래서 마음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이름이 부처라 이런 거죠. 그러니 여러분 속에 모두 주둔해 있는 거를 어디 가서 빌고 어디 가서 찾습니까? 어디 가서 그걸 해결해 달라고 합니까?

오신통을 컴퓨터라고 해도 좋다고 내가 항상 말하죠. 앞서 입력이 돼서, 자동적으로 컴퓨터에 입력이 돼서 주둔해 있으니, 거기서 나오는 대로 다시 입력해라 이 소립니다. 그래야만 앞서 입력된 게 없어지는 겁니다. 업보성이라든가 영계성, 유전성, 세균성, 인과성 이 자체가 몽땅 차례차례로 나오는 것을 내가 닥치는 대로 거기다 놓으니까 차례차례로 없어지는 겁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하면서 나가면 자손 대에도 그렇고, 다시 바꿔지는 거죠, 아주 그냥. 체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바꿔지는 겁니다, 그대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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