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다른 종교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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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불교와 다른 종교의 차이점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점이 불교의 좋은 점이라 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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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불교에서는 ‘자신을 발견하라. 너부터 알고 너부터 발견해야만이 영원하다’ 고 했는데 어떤 다른 종교에서처럼 상대를 보고 믿고 상대를 보고 기도를 한다면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로만 그렇게 해서 되는 게 아니죠. 그러니 모두가 하나로 돌아가는 이치에서 본다면 ‘자기부터 알았으면 그 도리를 모두 알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교에서도 상대를 놓고 기도하고 상대를 놓고 빌고 그런다면 그것은 자기를 발견할 수도 없거니와 자기를 뛰어넘을 수가 없죠.
자기가 자기를 믿게끔만 해준다면 어디로 뒹굴어져도 거기 있고 저리로 뒹굴어져도 거기, 주처가 거기 있기 때문에 도움을 그대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이 있는 분은 따로 계시고 나는 그분을 믿는다, 나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이런다면 나는 항상 중생일 뿐입니다. 능력있는 분이 따로 있고 내가 그렇게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하여튼 바깥으로 찾는다면 내가 될 수 없다는 말이 금방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이 겉으로 생긴 게 아니라 속에 종자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거지 불성 종자가 없다면 인간으로 태어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모습으로도 태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의 종자는 바로 우리가 다스릴 수 있는, 영혼을 다스릴 수 있는 주장자라야 되겠죠.
얼른 쉽게 말해서, 나로부터 주처가 있고 나로부터 이 몸뚱이가 하나로 돌아가는 거죠. 전체가, 우주 전체가 하나로 돌아간다는 거를 알라고 그렇게 했는데 이게 상대의 이름이 돼버리고, 자기의 생각으로 나는 할 수 없다고, 그렇게 돼버리니까 자기는 항상 그 구덩이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말하기를 법당에 들어오면 당신이 법당에 들어 왔기 때문에 부처님이 계신다고 합니다. 당신이 법당에 왔기 때문에, 당신이 있기 때문에 부처님이 있는 것이지, 당신이 법당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부처님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부처님의 형상도 자기의 형상과 둘이 아니요, 마음도 둘이 아니요, 생명도 둘이 아니요, 전체가 둘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모든 것이 마음에 있다고 했습니다. 도(道)란 곧 마음이죠. 이 마음이 벗어난다면 정말 삶의 보람을 느끼고 영생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나중에 자기가 모습을 해가지고 나오려면 나오고 말려면 말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불교는 자기 구원의 종교이며 스스로 그 자생중생들을 다 제도하여 자유자재권을 송두리째 얻는 진리라고 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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